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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밥이나 한잔해'가 김희선과 친구들의 힘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간 '밥한잔'에는 매주 역대급 게스트들이 '찐친 바이브'로 자리를 빛내며 함께했다. 동네의 스토리를 담아내면서 카메라 수십 대의 존재도 잊을 만큼 또한 편안하게 자리를 즐기는 친구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았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리치 언니 김희선부터 웃음 내공이 남다른 이수근의 존재감, 로맨스까지 가능한 이은지, 매주 성장하는 영훈까지 MC들의 케미 역시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홀린 포인트다.
MC들의 케미와 게스트들의 활약에 힘입어 '밥이나 한잔해'는 전회차 케이블과 종편 내 가구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은 7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뿐만 아니라 '밥한잔' 관련 영상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중에서도 방송 전부터 김희선의 인생 첫 챌린지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출연진들의 다양한 챌린지 영상들은 누적 3천 2백만 뷰를 기록했다. '블루먼데이'와 '밥한잔' 챌린지 영상은 각각 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MZ픽 밥친구 예능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드래곤은 "최근에 활동 소식을 들은 것 같다"라는 김희선의 이야기에 "이제 본업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서"라며 도파민 터지는 컴백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시즌2를 하면 꼭 나오라고 하자 "저는 '한잔해'에 나갈게요"라고 답변했고, 이에 제작진은 "기다리고 있을게요"라는 자막으로 지드래곤의 시즌2 출연을 기원했다.
지드래곤의 히트곡 '크레용(Crayon)' 가사에는 김희선의 이름이 언급된 적도 있다. 김희선은 가사 쓸 때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써주는 게 영광이지"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지드래곤을 보며 꿈을 키운 세대인 영훈은 지드래곤의 목소리 영접에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존재"라고 말했다.
교육의 메카인 서초인 만큼 멤버들은 학창 시절과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희선은 딸이 배우를 한다고 하면 밀어줄 것이냐는 이수근의 질문에 "원래 유튜버라는 직업을 희망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생명과학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LA에서 유학 중인 영재 딸에게 모든 일정이 맞춰진 이야기로 부모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멤버들은 밥친구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서울 양재 꽃시장에 들른 뒤 근처 직장인들의 메카인 맛집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밥친구는 UFC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화제의 예능 '피지컬: 100 시즌2' 출연 비하인드부터 싸움의 기술을 풀어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배우 이기우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본투비 서초키즈'라는 그는 '88올림픽' 굴렁쇠 소년과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이기우와 연인 사이로 호흡을 맞췄던 김희선은 "그동안 상대해본 남자 중에서 키가 제일 컸다. 촬영할 때는 기본 굽이 15cm였다"라고 전하며 "무엇보다 남자친구 역들 중에서 제일 어렸기 때문에 여자친구 역이 부담되기도 했다. 그래서 촬영 있는 날은 전날 술도 덜 마셨다"라고 털어놨다. 이기우는 김희선에 대해 "제 인생의 경조사를 다 챙겨줬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이상엽과 황제성이 각각 이수근, 이은지의 밥친구로 차례로 등장해 의리를 빛냈다. 특히 이상엽은 입대 시기가 비슷했던 이기우와 "군대에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의지하던 사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신혼 4개월 차인 새내기 유부남 이상엽은 올해 가장 잘한 일로 아내와의 결혼을 꼽으며 "저는 제가 결혼을 못할 줄 알았다. 결혼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평소 술을 못 마시는 황제성은 아내 박초은과 신혼여행에서 술을 먹다가 기절한 일화를 풀어내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이상엽의 연락으로 달려온 배우 장혁의 등장이었다. 49살에 프로 복서 자격증을 취득한 장혁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그만 때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장혁 하면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키워드, 바로 성대모사다. 장혁은 "많은 분들이 성대모사를 하는데 기분이 어떤가"라고 김희선의 질문에 "재밌는 캐릭터가 생기는 건 환영하고 저도 같이 즐길 수 있다. 한편으로 씁쓸한 면은 이 드라마의 대사를 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고심하며 하는데 그게 약간 희화화 되는 게 약간 아쉽다"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한편, '밥이나 한잔해' 후속으로는 '언니네 산지직송'이 오는 18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