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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구독자 1천만명을 보유 중인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에게 리벤지포르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 남자친구뿐만 아니라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이 소속된 '렉카연합'이 협박에 가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구제역은 카라큘라와도 쯔양을 협박할 방법을 모색했다. 카라큘라는 "쯔양을 건드려 한 10억원을 받으면 채널이 날아가도 10억원을 받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다. 잘 선택 해라"고 구제역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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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근무는 먹방을 시작하면서 그만두게 됐다고 고백한 쯔양은 방송으로 번 돈을 A씨에게 주기로 했다는 것. 방송을 하면서도 매일 쯔양을 향한 폭력이 가해졌고 쯔양의 수입 역시 모두 A씨가 갈취했다. 쯔양은 먹방에 사용될 치킨마저 살 돈이 없었다며 울먹거렸다. 방송 규모가 커진 뒤 A씨가 본격적으로 판을 키워 소속사를 설립, 쯔양 수익에 부당 계약을 하기도 했다. 4년간 약 40억원의 돈을 갈취당하고 온갖 협박에 시달리던 쯔양은 결국 A씨를 고소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도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A씨가 쯔양을 폭행한 뒤 생긴 상처와 멍 등이 담긴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쯔양은 이날 방송에서 "내가 반항하지 않았던 것은 내 일이 알려지는 게 너무 수치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알려지는 게 싫었다. 많이 어리기도 했다"며 "직원들이 2년 전에 알게 됐는데 내 이야기를 듣고 '참을 수 없다' '같이 고소를 하자'며 조언을 해줬다. 그걸 알게된 A씨가 직원들까지 협박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번 했다. 내가 몸이 아픈 것은 괜찮았다. 맞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다. 협박도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아졌다. 가족 같은 직원들이 있어서 그만 두지 못했다. 이 일이 알려지는 게 아직도 원치 않다. 내가 잘못이 없다고 해도, 내가 한 일이 억지로 한 것이지만, 내가 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했다. 5년 동안 불안했다. 내가 한 선택들이 너무 후회된다. 더이상 숨지 않겠다. 직원과 가족에게 피해를 주주고 싶지 않다"고 고소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다음날인 11일 김태연 변호사는 추가 입장을 전했다.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은 많은 피해를 입었기에 나와 함께 정산금청구, 전속계약해지, 상표출원이의 등을 포함해 0간, 000간,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위반 등으로 1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며 "이후 A씨가 회사에 찾아와 선처를 간곡히 요청, 더이상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A씨는 해당 약정을 위반했고 쯔양은 불가피하게 2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서 말한대로 혐의 사실이 많았기에 징역 5년 이상의 처벌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후 A씨는 안타깝게도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고 결국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사건은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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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분이 일자 '렉카연합' 중 카라큘라가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혔다. 카라큘라는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그게 내가 지금껏 유튜버로 살면서 유일한 삶의 자부심이다"며 "마치 내가 무슨 사적제재로 뒷돈 받아 처먹은 천하에 X자식이 되어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이른 아침부터 정신이 얼얼하긴 하지만 허웅 사건에 대한 보복인 건지 아니면 누군가 의도적인 조직적 음해 공작인 건지 구제역 그리고 가세연 김세의 대표 지금 이거 감당들 가능 하냐? 세상에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라 가진 게 많은 사람이 모든 걸 잃을 준비가 되었을 때 진짜 광기가 나오는 것이다. 지금부터 정규 콘텐츠는 중단하고 반박 자료와 해명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 올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