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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배우 김희애(57)도 '발연기'를 각오했던 '돌풍'이다.
여기에 40년을 배우로서 활약했던 김희애의 반전이 하나 더 등장했다. '주목'보다는 '서포트'에 집중했다는 것. 김희애는 "제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예전엔 시청자 여러분이 제 연기를 잘 봐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고. 그 다음에는 모니터 앞의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제 연기를 만족하면 좋겠다로 변했다가, 제 앞에 있는 배우에게 최대한 연기를 잘 서포트해주면 좋겠다는 것으로 포커싱이 바뀌었다. 잘 봐주시면 물론 좋겠지만, 지금의 제 스탠스는 내 앞의 배우가 저로 인해서 더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페이스메이커 같은 역할로, 제가 선배라고 해서 후배들이 위축되거나 경직되지 않고, 마음껏 제 연기를 디딤돌 삼아 잘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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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김희애다. 그는 "단순한 삶이 행복하다. 클린하게 해준다. 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인데, 평소 생활도 드라마틱하고 기복이 있다면 힘들 것이다. 현실은 단순하고 심플하게. 그게 제 머리를 맑게 해준다. 저는 에너지가 좀 딸려서 일주일에 한 두 번 사람을 만나고, 나머지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야 충만해진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