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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마이걸 승희가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승희는 노력형 영재의 '관종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어릴 때부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제한된 시간 안에 관심을 받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공개해 김구라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오마이걸의 예능 문을 연 장본인으로서 예능 조교처럼 멤버들을 단합시킨 일화를 공개했는데, 옥주현은 "핑클이랑 너무 달라"라며 승희의 성실함에 감탄을 쏟았다.
승희는 원조 예능돌의 위엄을 보여 주겠다면서 피카츄, 맹구, 짱구 성대모사를 비롯해 장도연과 김구라 표정 모사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턱을 쭉 빼고 자기 흉내를 내는 승희를 응원하며 엄지척을 보냈다.
이에 옥주현은 "저는 어쩌다 방송국에 가도 (후배들이) 깍듯이 인사하는데.."라고 했고, 김구라는 "누가 봐도 승희랑 의상부터 다르잖아~"라며 분명한 차이점을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오디션 무대를 섭렵한 '오뚝이 인생'도 언급했다. 승희는 "내가 '전국노래자랑', '스타킹', '슈퍼스타 K2' 그리고 데뷔하고 나서도 '걸스피릿'이라는 프로그램에 또 나갔다. 인생이 그냥 서바이벌 인생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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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획사 오디션도 다 봤다고. 승희는 "여러분이 아시는 기획사들 오디션을 다 봤는데, 다 떨어졌다. 있는 팀 콘셉트에 안 맞고, 노래를 너무 성숙하게 부른다는 등 이유로 떨어졌다"라며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오디션이 지금 회사인데 딱 됐다. 데뷔까지 한 달만에 이뤄졌다. 내가 제일 마지막 멤버"라고 했다.
그러면서 '슈퍼스타K 2' 오디션 당시 만났던 심사위원 옥주현과 재회했는데, 옥주현이 자신에게 '애국가'를 부르게 한 이유를 궁금해했다. 옥주현은 "제 성향상 '애국가'를 시켰다는 것은 아무 장식 없는 (승희의) 맨몸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보석에 흙이 묻으면 씻는 것처럼"이라고 답해 승희를 감동케 했다.
그런가 하면, 승희는 워커홀릭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얘기에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10년간 열애설 하나 없이, 인생을 깔끔하게 살고 있고, 원하던 효도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의 구멍도 있었는데 그것도 메꾸고 집도 사드리고 땅도 사드렸다"고 말해, 박수를 샀다. 그러나 옥주현은 통장 관리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는 승희의 얘기에 "안 돼. 어느 정도 효도하고 나면 본인이 (통장을) 갖고 와야 해"라고 조언했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승희를 챙기는 선배 옥주현과 귀담아듣는 후배 승희의 모습에 김구라는 "눈물 날라 그러네.."라며 마른 눈을 훔쳤다. 승희는 "이게 트루러브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보세 옷 저도 산다"라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