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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안84가 '네잎클로버' 수상소감의 주인공과 만났다.
PD는 지난해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기안84가 대상을 받으면서 했던 '네잎클로버' 수상소감을 언급했다. 당시 기안84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 지인의 아들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전하며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사인에 네잎클로버를 그려줬다고 밝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어머니 지인 아들에게) 13세쯤에 사인을 해줬는데 지금이 중3인가 그렇더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상에는 기안84가 어머니 지인 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짧게 공개됐다. 기안84는 "그림 그리냐"고 물어봤고, 어머니 지인의 아들은 "그림 한 번 배워보고 싶다"고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
기안84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냐는 질문에 "가수가 꿈이었다. 소화초등학교 졸업앨범 보면 정확하게 장래 희망에 가수라고 쓰여있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록이 주류였다. 그걸 꿈꾼 대한민국 아저씨들이 500만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안84는 록스타들의 무대를 TV로 감상하며 "원래 저게 내가 꿈꾸던 삶이다. 너무 멋있다. 자존감이 저거보다 높을 수 있는 자리는 없는 거 같다"며 "나한테는 가수가 되게 빛나 보였다. 3~4분짜리 무대로 표현하는 게 너무 멋있다"며 감탄?다.
직접 노래를 프로듀싱한 적도 있다는 기안84는 "모르겠지만 내가 음저협(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20곡 정도를 프로듀싱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심지어 내가 수원에 있는 보컬 학원도 다녔다. 좋지만 배워서 되는 건 아닌 거 같고, 하지만 내 마음에 원석은 있는 거 같다. 그걸 다듬어줄 사람이 없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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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기안84는 "괜찮은 거 같다. 그 전과는 다르게 음악이라는 걸 들고 가니까"라며 "근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주마다 천차만별인데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제일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는 PD의 말에 기안84는 "할렘 가려면 뉴욕에 가야 한다. 항상 상상만 했다. 진짜 위험하다고 하니까. 근데 (가면) 무장하고 가야 되지 않겠냐. 총기가 합법이니까 우리도 하나씩 꼽고 가야 한다"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기안84는 영화 '8마일'을 언급하며 "랩으로 맞짱뜨는데 멋있다. 보고라도 싶다. 통역사도 랩 하는 친구로 불러야겠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힙합과 록에 모두 관심을 드러낸 기안84는 "마음 준비 단단히 하고 가야겠다. 진짜로 죽을 수도 있다. 난 요즘 마다가스카르 다녀오고 무에타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 언제 맞짱 뜰지 모르니까"라며 "작품을 위해서 살다 가자 그런 게 바로 힙합 정신 아니겠냐. 그게 바로 예술가, 힙합, 록 정신이다. 인생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다가 바로 시원하게 가는 거다"라며 웃었다.
기안84는 "정말 누구도 나한테 내가 하고 싶다는 음악을 하자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게 너여서 너무 고맙다"며 PD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PD는 "나도 도박하고 있는 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기안84는 "배운다는 느낌으로 가면 안 될 거 같다. 내 느낌으로 표현하고 똥이 되든 된장이 되든 그냥 만들면 그게 맞지 않을까. 하여튼 한번 만들어 보자. 난 웹툰도 배운 적도 없었다. 중요한 건 본질, 소울이 중요한 거다"라며 "여행 이상의 설렘이 있다. 음악을 만들 수 있는"이라며 설렘을 전했다.
한편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오는 8월 첫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