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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정현이 시부모님의 남다른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결혼하고 첫 명절 때 그게 되게 인상적이었다.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남편이 아버님한테 의학용어를 섞어가면서 말하고 아버님이 말씀하시는데 나는 못 알아들었다"며 "나도 옛날에 병원 가면 아버님처럼 연륜 있으신 선생님들한테 많이 갔다. 그래서 아버님이 (남편 병원에) 와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정현은 시부모님에게 "나를 처음 (며느리로) 소개받고 어떠셨냐"고 물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예상 밖이긴 했다"고 답했고, 시아버지는 "아들이 집에 와서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해서 '누구냐'고 했더니 '가수 하다가 지금은 배우 한다'고 하길래 '혹시 이정현 아니냐'고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시어머니는 "원래 네 노래도 좋아했고, 좋아했던 연예인이라 좋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디에서든지 어느 분야에서든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면 정말 열심히 산 거고, 노력한 거다. 그래서 그 면을 높이 샀다"며 "또 실제로 만나 보니까 더 좋았다. 그래서 우리 며느리가 된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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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아기도 주 수에 비해서 되게 크다. 엄청 건강하다"며 웃었고, 시어머니는 "고맙다. 맛있는 거 많이 해주겠다"며 기뻐했다. 이정현 남편은 "우리끼리는 둘째 생각은 있었지만 엄마, 아빠도 둘째 기다리셨냐"고 물었고, 이정현도 "한 번도 둘째 낳으라고 안 하셔서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아이들끼리는 형제가 있는 게 좋으니까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어도 별생각은 안 했다"고 했고, 시아버지는 "요즘 시대에 둘째 낳으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시부모님은 아들과 딸 중에 누굴 원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 거 없다. 너 건강하고 아기도 건강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건강부터 챙겼고, 이정현은 "피곤하고 너무 배고파서 자다가도 깬다. 새벽 5~6시마다 오첩반상 차려놓고 먹는다. 아침 먹고 다시 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시어머니는 "(복덩이가) 효자인가 보다. 엄마 건강하라고 그러는 거다"라고 했고, 이정현은 "아직 입덧이 심하지는 않은데 서아 때처럼 심하게 올까봐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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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맛있다니까 좋기는 한데 어릴 때 엄마가 해준 맛은 잘 안 난다. 난 지금도 친정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얼려서 보내주신다"며 "그런 거 생각하면 나도 이 나이에 엄마 음식이 좋은데 서아 어멈은 엄마 생각이 많이 나겠다 싶어서 안쓰러운 마음이 많다"며 몇 년 전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정현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며 울컥했다. 이어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시어머니가 더 잘 챙겨주시는 거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친정엄마가 챙겨줘야 되는 걸 대신 해주신다.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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