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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골프 여제 박세리부터 '어펜져스'(펜싱 어벤져스) 김정환과 김준호까지, KBS가 레전드급 해설진을 꾸리고 2024 파리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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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잘 해내고 싶다"며 "올해 올림픽이 파리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저와 송해나 씨를 데려가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파리는 패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다.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서 올림픽 현장이 얼마나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한 지 저희의 룩을 통해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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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친과의 법적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박세리는 아픔을 딛고 파리올림픽 해설위원으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요즘 제가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타 방송에서는 KLPG 해설을 해 본 경험이 있는데, KBS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함께했고, 올해는 해설을 진행하지만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다 보니 해설하면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 저도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까 최대한 선수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해설을 하려고 한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일반적인 대회보다는 올림픽이 가진 무게감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이해하실 것 같다. 그런 상황까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KBS와 노력을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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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펜져스' 김정환과 김준호는 KBS 펜싱 종목 해설위원으로 뭉쳤다. 두 사람은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굳건히 세계 1등을 지켰다. 김준호의 은퇴와 김정환의 부상으로 또 다른 금빛 찌르기는 아쉽게도 불발됐지만, 새로운 '어펜져스'의 활약을 지켜볼 예정이다.
김정환은 "저희가 도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중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펜싱의 종주국인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홈 관중들의 텃세가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저희와 한솥밥을 먹었던 구본길, 오상욱 선수가 막내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분위기를 잘 타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많은 분들이 구본길, 오상욱 선수와 파리까지 함께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와 정환이 형이 대표팀을 나갔다고 해서 팀이 약해지는 게 아니다"라며 "이번에 KBS 해설위원을 맡게 되면서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동작이 안 나오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응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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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올림픽을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제 경험을 토대로 하면 연습도 실전처럼 준비하는 것이 결국 경기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며 "여자 선수들의 경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10연패 준비 중이다. 너무 결과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중요한 걸 놓칠 수 있으니까 과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저절로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 같다"고 후배들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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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