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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이 '투자 실패'를 고백했다.
정지연은 "선수는 아니고 태릉에서 태어났다. 국대가 아니고 그냥 그동네에서 살았다. 남편이 진천으로 이사갈 때도 같이 갔다"라 했다. 선수촌 지인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합석한 두 사람.
정지현은 "아내가 뷔페에서 새우를 가져왔는데 손수 새우를 까서 줬다"라 했고 정지연은 "남편이 기억이 잘못됐다. 남편이 새우를 가져왔는데 못까서 못머곡 있더라.그래서 내가 '까줄까?' 해서 그렇게 된 거다.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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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열애 후 결혼한 두 사람은 아빠를 똑같이 닮은 딸에 아들까지 낳으며 16년차 레슬링 부부가 됐다. 하지만 14년 간 따로 살았다는 두 사람.
정지현은 "제가 계속 선수촌에 있어서 주말부부가 됐다. 그리고 함께 산지는 2년이 됐다"라 했고 정지연은 "지금도 매일같이 잘 때만 본다"라고 했다.
낚시를 하던 중 아내의 전화를 받은 정지현은 "잠자리에 예민해서 아들이 아내와 자고 저는 아들 방에서 따로 잔다. 그래서 제가 낚시를 하러 나가도 아내가 몰랐다"라 설명했다.
정지현은 "아내가 연애할 때만 해도 화가 굉장히 많았다. 한 번 꼭지가 열리면 전혀 예상치 못하는 행동을 한다. 한 번은 저희 집앞이었는데 어떤 일로 화가 났다. 그랬더니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동차 클랙슨을 2~30초 동안 누르더라. 깜짝 놀랐다"라 회상했다. 정지연은 "사귀는데 너무 연락이 안되더라. 2~3주를 그랬다. 저는 견딜 수 없는 시간이었는데 서운해서 말하면 되려 '바빠서 그런 건데 왜 그래?'라 하더라. 그래서 행동으로 했다"라 설명했다.
"훈련에 집중하고 싶어서 그랬다"는 정지현에 정지연은 "금메달 따고나서 그렇게 행동을 했다"라고 해 모두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성정이 부진하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고. 박태환은 "형이 못해놓고 왜 여자친구에게 화풀이를 하냐"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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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은 "근데 그래도 좋아서 결혼했기 때문에 욕을 못한다. 미우나 고우나 내가 알고 결혼을 해서 누굴 탓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김구라는 "아내가 그릇이 큰 사람이다"라며 감탄했다.
합가 2년차 레슬링 부부의 집에는 국대 남편의 사진들이 가득했다. 정지현의 딸 정서현은 테니스 꿈나무로 꿈을 키우고 있었다. 정지현은 "아쉬운 게 제 피만 있으면 몰라도 섞여있다"라 했다.
개업 7개월차 레슬링 체육관 관장인 정지현은 레슬링 후배와 고민에 빠졌다. 정지현은 "우리 회원이 얼마나 되냐"라 물었고 57명이라는 말에 "거기서 안늘어난다"라 한탄했다.
정지현은 "2달 째 정체중이다. 60명을 못넘고 있다"라 털어놓았다. 코치는 "'피지컬 100' 방영되면 빵 터질 거라 생각했는데 4명 정도 빵 터진 거 같다"라 했다. 정지현은 "아모띠는 터졌다는데 우린 어쩌냐"며 "왜 안오는 거야. 레슬링이 무서운가"라 고민했다. 심지어 키즈반은 50% 감축됐다고. 정지현은 "두 명에서 한 명 된 거냐"라며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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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신차려보니 걷잡을 수가 없더라"라 했고 정지연은 "저는 투자를 반대했었다. 코인, 주식 제가 안좋아하는데 남편이 제가 반대하니까 상의 없이 투자를 해 손해를 봤다"라 했다.
정지현은 "제가 깡다구가 있다보니 거기서도 공격적으로 했다. 앞으로는 아내 말을 들으려 한다"라 너스레를 떨어봤지만 정지연은 "이젠 잃을 게 없으니까"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지현은 "스타 마케팅을 한 번 해볼까. 석구 어떠냐"라 했다. 그는 "손석구는 마동석을 통해 알게 됐다. '후배 중에 손석구라는 배우가 있는데 너한테 레슬링을 배워보고싶대'라 해서 그때부터 사부 제자로 지내고 있다"라 설명했다.
한편 정지현은 직접 광고 배너를 등에 메고 강남역 거리를 다니며 홍보했다. 그러다 걸려온 아내의 전화에 정지현은 "조금만 사라"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때 정지현의 체육관에 '피지컬 100'에서 정지현과 한팀이었던 타노스, '인도의 BTS'라 불리는 카바디 프로선수인 이장군,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서영우가 찾아왔다. 막내와 맏형은 무려 10살 차이가 났지만 우정을 다지고 있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