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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기자회견 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박세리는 부친과의 관계에 대해 "(이 문제와) 무관할 수는 없다. 현재 문제가 있는 건 보시는 것처럼 있고 꽤 오랫동안 이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아버지와 딸, 부녀 사이에 있어서는 어떤 상황이든 벌어질 수 있지만 가족 관계에 있어서는 어떤 결정을 하든 제 선택이니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해결할 문제의 범위가 커졌다. 문제가 한두 가지는 아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저는 2016년도에 은퇴하고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상황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때부터 문제점을 많이 알게 됐다"며 "그때는 가족이니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선 해결하려 했고 조용히 해결하려 했지만 채무 관계에 대해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올라왔다. 그게 시발점이 됐다. 그러다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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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 결국 눈물까지 보인 박세리. 박세리는 "화도 너무 나고 저한텐 가족이 정말 컸다. 문제를 계속 막았고 계속 반대했다. 아빠 의견에 한 번도 찬성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었다. 저는 그냥 제 갈 길을 갔고 아버지도 아버지의 길을 간 거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이었던 거 같다.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선 정말 유감"이라며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일어진 일이기도 하고 이제 해결될 일만 남았지만 제가 앞으로 갈 길은 확고히 정해져 있는 사람이다.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건 확실하다는 게 정해졌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부모님과는 소통을 거의 안 하고 있다. 자매들하고는 소통을 하고 있는데 가족사가 쉬운 건 아니지 않냐. 서로 되게 힘든 입장이다. 저도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있어서는 안 될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살다 보니 가족도 가족이지만 살면서 이런 고민 걱정이 없을 수는 없겠다 싶다"며 "지금 심정은 혼란스럽고 심란하다. 근데 해야 할 건 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아직까진 가족에게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 거 같다. 이 또한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경매 사건은 저도 몰랐던 사건이다. 저와 아빠가 반반씩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2016년 겨울에 잠깐 미국에 있는 사이에 급하게 연락을 받았다. 집에 갑작스럽게 경매가 들어온다는 거다. 어떤 상황이냐 했더니 아빠 채무 관련해서 아빠 지분으로 10억 경매가 들어온 것"이라며 "급한 대로 아빠의 채무를 갚는 대신 제가 아빠의 지분을 사게 된 거다. 대전 집에 대한 명의는 온전히 제 명의"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그 이후로도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이 계속 생겼다. 오늘 이후로는 어떤 일도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