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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강재준이 곧 태어날 아이 깡총이를 위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해 아쉽게 포기했다.
강재준은 "깡총이가 태어나기 전에 멋진 아빠로서 뭔가 해보고 싶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강재준은 "철인 3종 경기 메달 3개를 받아서 우리 세 가족이 목에 걸면 너무 감동일 거 같다"라 고백했다. 그는 "사실 러닝과 사이클은 많이 했는데 수영을 진짜 못한다.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철인 3종 경기' 전문가인 션은 "저도 첫 대회 때 수영장에서 50m가 최대였다. 근데 그냥 도전했다"라 용기를 줬다.
하지만 강재준이 나가는 대회는 철인 3종 경기가 아니라 쉬엄쉬엄 3종에 도전하는 대회였다. 서장훈은 "철인 3종 경기라기보단 '범인 3종 경기'다"라고 했다.
이은형은 강재준을 위해 '깡총이' 인형탈까지 쓰고 남편을 응원했다. 사람들을 응원하고 한참을 기다린 이은형은 "사람들한테 '뚱뚱한 사람 쓰러져있는 거 못봤냐' 물었는데 너 저어기에 있다고 하더라"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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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영과 5km 달리기도 남아있었다. 한강 수영은 물살까지 있어 더욱 걱정이 늘었다. 모든 장비를 낀 강재준은 300m 수영 코스에 "나 너무 무섭다"고 울상을 지었고 이은형은 "하다가 힘들면 포기해라"라고 다독였다.
가벼운 수영복 차림을 한 사람들 사이 풀장비를 한 강재준은 "은형아! 혹시 내가 잘못되면 집을 깡총이 명의로 해줘"라며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강재준은 열심히 수영을 해 나아가다 도중에 멈춰 허우적댔다. 속수무책으로 물살에 밀려나가기까지 했다. 이를 본 안전요원은 급하게 강재준에게 다가갔다. 강재준은 "쥐났어"라 외쳤고 도움을 청했다.
김숙은 처음엔 걱정했지만 치명적인 뒷태에 "웃으면 안되는데"라며 입을틀어막았다. 강재준은 "자전거 타고 체네 수분이 부족해 쥐가 심각하게 났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회상했다.
돌아온 강재준은 "다시 하면 안돼요?"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아쉽다. 다시 하고 싶다"라 했지만 수온이 이미 낮아져 재도전하기에는 무리였다.
강재준은 수영을 통과하지 못해 속상해 했고 이은형은 숨겨둔 메달을 강재준에게 걸어줬다. 이은형은 "사실 물에 발만 담궈도 메달은 준다더라"라 밝혔고 강재준은 "아 그럼 진짜 발만 담궜지!"라고 억울해 해 웃음을 안겼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