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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진의 팬을 향한 진심이 일부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퇴색됐다.
관련 민원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한 경찰은 민원 내용을 토대로 정식 수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고발인 A씨는 이날 기습 뽀뽀로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팬들을 위와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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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있던 시간 동안 아미를 보고 싶었던 진은 해당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1000명의 팬들을 직접 안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안아줘요' 패널을 목에 건 채 등장한 진은 오랜만의 사복 차림으로 먼 길을 와준 아미 한 명 한 명을 진심을 다해 포옹해 줬다.
문제는 일부 여성팬이 순조로운 허그회가 진행 도중 진에게 기습 뽀뽀를 감행한 것. 진 옆에는 진행요원들과 가드들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를 막지 못했다.
진은 다급히 얼굴을 돌리고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갖고 다음 아미들을 차례차례 안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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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지난해 10월에 '페스타' 담당하시는 분께 초안을 들고 갔다. 근데 이미 남아있는 게 없다더라"며 "'아이디어가 있냐'고 해서 '밖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더니 '사람 몰려서 다칠 것 같다'면서 나를 말렸다"고 했다.
진은 "한 달 동안 '무슨 소리냐. 나를 기다려준 팬분 모두를 안아드리고 싶다'며 우겼다. 회사 입장에서도 내가 중요한 인물 아니냐. 나도 다칠 수 있고 사람이 몰리면 누군가가 다칠 수도 있다면서 계속 설득을 하더라"고 했다.
진은 "제안을 해주신게, '안전하게 한 명씩 들어올 수 있게 실내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당첨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프리허그를 하는 쪽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3000명 정도 팬들과 만나고 싶었는데, 조율 끝에 1000명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진은 "내가 신경을 못 썼다. 죄송하다. 최대한 많은 분들을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거라 좋은 마음으로 안아 주시면 좋겠다"라며 "특히 진은 했는데 너네는 안 하냐라는 분위기로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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