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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어남선생'이자 배우 류수영이 그의 요리 인생과 '시식단' 아내 박하선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13년 '해피투게더'의 야식매점 코너에서도 활약했던 류수영은 2017년 결혼식 때 유재석에게 과자랑 케이크를 구워 갔었다고. 류수영은 "유재석 씨를 뵐 때마다 요리를 해드린다"며 웃었다. 그 사이에 '선생님'에 됐던 류수영은 "제가 사랑받을 때마다 뵙는 거 같다"라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반가워 했다.
4년 전 '편스토랑'에서 요리실력으로 인기를 얻은 류수영은 '믿고 먹는 어남선생'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동안 선보인 레시피는 300개에 달했다. 류수영은 "이미 60개쯤에서 제 레퍼토리는 털렸는데 책을 사서 보고 새로운 거 연구하고 다른 사람들 거 단점, 장점을 연구했다"라며 "저희 선생님들에게 저도 배웠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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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앞 레스토랑의 메뉴개발도 돠왔다. 류수영은 "여름 한정 메뉴를 만들고 싶은데 레시피를 알려달라길래 광어 스테이크를 만들어드리고 왔다"고 했다. 류수영은 "식당 팬트리를 보는데 재료를 보고 광어를 발견했다. 그래서 고추장 소스와 파기름으로 음식을 선보였다"라 밝혔다.
생크림 없는 로제파스타 레시피도 있었다. 류수영은 "생크림이 생갭다 비싸다. 저는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행복한 레시피가 좋다. 일단 저는 제 식대로 요리를 만들고 '어디까지 빼도 맛있을까?'를 연구한다"라 전했다.
류수영의 데뷔는 1998년 '최고의 밥상'이라는 요리프로그램이었다. 류수영은 "3주 연속 우승을 하면 프랑스 파리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3승을 못해서 가지 못했다. 이틀 밤새면서 요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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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의 레시피 시식단은 원래 박하선. 류수영은 "근데 (아내가) 시식하는데 힘들어하신다. 행복한 건 한 두번이고 연속이니까 힘든 거다. 제육볶음 개발할 때 4주 정도 계속해서 지금도 제육볶음은 잘 안먹는다"고 웃었다. 때문에 요즘엔 외부에서 '레시피 시식단'이 생겼다. 류수영의 새로운 시식단은 앞집과 미용실, 제일 많이 드시는 분은 경비소장님라고.
동대표 7,8년 경력의 류수영은 "수리에 대한 안건에 제가 의견을 냈더니 '혹시 직접 해보시겠어요?'라 하셨다. 그걸 거절하지 못해서 '올해는 제가 할게요' 했는데 그게 7년이 됐다. 넘겨드리기도 어렵고 제가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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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은 "누가 요즘 '밥 해줄게' 하는 사람 없다. 그게 되게 위로가 된다. 맛있는거 만들어주고 나눠 먹으니까 금방 친해진다. 요리는 이타적인 행동이다"라 설명했다.
새로운 레시피로 요리를 직접 해주기로 한 류수영은 '설마고추장국수'라는 이름의 요리를 대접했다.
류수영은 "지금도 아내랑 아무리 대판 싸워도 '밥 먹어!'는 한다. 그러면 아내가 째려보고 와서 '맛있잖아' 한다. 그러면 다 풀린다. 항상 밥을 같이 먹으려고 한다. 밥만 같이 먹어도 큰 문제가 안된다. 그래서 요리를 가르치면서도 '해먹얼'라 하는 건 밥의 힘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