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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상렬이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매일매일 생각난다. 그런데 내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으면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거니까 밝게 살아야 한다"라며 "'4인용 식탁'이 원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같이 음식을 먹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내가 형님, 형수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집에 가서 '우와' 하면서 먹기엔 좀 그렇고 불편할까봐 이 곳으로 왔다"며 새 장소로 친구들을 초대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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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할 때 박나래 장도연과 매일 같이 있었다. 끝나면 술 마시고, 같이 도연이랑 나래 집에서 잤다. 어느 순간 둘이 너무 잘 됐다. 친구들이 잘 돼서 배가 아프기 보다는 내가 놀 사람이 없어진 거다"라며 "당장 두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게 내 일과였다. 그 걸로 내 힘든 상황, 슬픔 등을 같이 승화 시켰는데 두 명이 없으니까 '나는 왜 이렇게 안 뜨지'보다는 '나 이제 누구랑 놀지'였다. 너무 바쁘니까 전화도 못한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신기루는 "식당에서 나갈 때 박나래, 장도연에게 몰리면 나는 뒤로 빠져서 혼자 서 있었다. 오히려 두 친구가 미안해 하면서 나를 챙겼다. 나는 친구들이 나를 신경 쓰는 게 싫어서 항상 가게에서 나올 때 항상 먼저 화장실을 갔다. 그럴 때 약간 서글픈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버지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집을 얻어주셨다. 근데 이후에도 계속 안 됐다. 결혼 하기 전까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살았다"며 "처음엔 응원해 주셨던 부모님, 시간이 지나며 다른 일을 권유하기도 했다. 부모님도 포기했을 때 쯤 방송에 나오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 가족이 모두 무뚝뚝하다. 근데 아버지가 수상 소식을 듣고 엄청 오열하셨다더라. 부모님도 자랑거리가 없었는데, 어머님이 얼마 전에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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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인 어른과 11살, 장모님과 6살 차이다. . 결혼식장에 먼저 예약금을 던졌다. 그리고 허락을 받았다. 허락을 안 해주셨으면 예약금 날렸다"며 "삼척에 꾸준히 찾아갔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갔다. 나중에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게 허락의 신호였다"고 회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