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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조작' 논란 첫 심경 "평생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전문]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4-06-10 11:11 | 최종수정 2024-06-10 11:26


임창정, '주가조작' 논란 첫 심경 "평생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임창정이 그와 관련한 각종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10일 임창정은 그와 관련한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임창정은 "우선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하여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제 오랜 숙원이던 후배 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라 고백했다.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들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하여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임창정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전날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창정은 한 투자자 모임에서 핵심 인물 라덕연씨를 가리켜 "아주 종교다", "내 돈을 가져간 라덕연은 대단하다"며 치켜세우는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임창정이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투자자 모임은 임창정이 시세조종 조직에 투자하기 전에 이뤄졌고, 행사 진행 과정에서 발언은 사전 계획 없이 라씨와의 친분 과시를 위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임창정이 라씨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창정은 라씨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을 계획했으나 주가 폭락 사태로 진행되지 않았고, 시세조종 조직의 투자 수익금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저작인접권을 이용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라씨의 초기 동업자이자 주가조작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한 김모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같은 날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라씨 등과 공모해 상장기업 주식을 시세조종하고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해 9월 데뷔한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제작한 첫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 세력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오너 리스크'에 직면했다. 임창정은 자신도 주가조작 세력 때문에 수십억원의 빚을 지게 된 피해자라고 호소했고, 미미로즈의 컴백도 강행했다.

그러나 결국 9월 발표한 싱글 2집 '리브'를 끝으로 임창정과 미미로즈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또한 임창정은 연기학원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연기학원은 지난해 광고 촬영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최근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학원이 광고주로부터 출연료를 받았지만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임창정 측은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다. 기사화된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연기학원 공식 홈페이지에는 임창정이 "제가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예스아이엠아카데미를 출범하려고 한다"라고 말하는 홍보 영상이 걸려있어 책임을 피하기 쉽지 않아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하 임창정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임창정입니다.

우선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습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하여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제 오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들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하여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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