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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추억의 음식을 먹고 진한 눈물을 흘렸다.
이어 모녀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뒤로한 채 손을 잡고 불국사로 걸음을 옮겼다. 본격적으로 절을 둘러보기 전 이효리는 사진 스폿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엄마 역시 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어주고 모델 포즈를 취하며 노력했지만, 인생 샷은 미궁 속으로 빠져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후 곧바로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효리는 스님과 티타임을 앞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리를 피한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스님과 고민 상담을 나누며 인생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엄마와 만난 이효리는 "내가 뭐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라고 애정을 갈구했고, 엄마는 "물어봐도 성의껏 대답 안 하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동안 묻지 않아서) '오해하고 있던 게 많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랐다. 엄마는 딸이자 연예인 이효리에 대해 "나는 나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울러 모녀는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상기시켰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늘 먹었던 엄마 표 오징엇국을 먹자마자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났다"라면서도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쁜 생각 아니야. 좋은 생각이야. 추억"이라고 했다. 이에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줘서 항상 미안하다"라면서도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고 진심을 전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된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시청률은 수도권 2.1%, 전국 2.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