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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발본색원했다.
피해자는 50대 남성 최 씨로, 이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신고 전날 면접을 보러 간다고 나갔는데 귀가하지 않아서 아내가 신고했다. 이후 CCTV를 통해 가방이 버려진 담벼락 앞에 누군가 차를 세운 뒤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드라이트 불빛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차량 동선을 역추적해 해당 차량을 '은색 외제차'로 특정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도로 CCTV를 통해 최 씨가 은색 외제차로 갈아탔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외제차의 주인은 30대 중반 여성인 김 씨였다. 이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무인텔'이었다. 3일간 무인텔에 머물렀는데, 마지막 날 김 씨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을 들고 나왔다. 그곳에서 최 씨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것이다.
두 번째 사건은 새벽에 강도한테 잡혀 있다가 도망쳐 나왔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전날 밤에 퇴근한 신고자가 거실에 들어선 순간 누군가 뒤를 덮쳤다. 반항할 틈도 없이 눈과 입이 가려졌고, 방으로 끌려들어 갔다. 집에는 강도 외에 세 명이 더 있었다. 그중엔 여자도 있었다.
신고자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여자만 남게 되자 도망갈 기회라고 생각한 신고자는 화장실을 핑계로 탈출에 성공했다. 수사팀이 출동하고 이 사건은 강도 사건에서 강도 살인사건으로 전환됐다. 바로 신고자의 어머니가 안방 침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신고자는 형사들에게 강도들 중에 자신의 오빠가 있었다고 밝혔다. 같이 있던 사람들은 오빠의 동창으로 추정됐다. 신고자에 따르면 오빠 최 씨는 집안의 골칫거리였다. 돈이 떨어지면 협박해서 돈을 빼앗아간 최 씨는 며칠 전에도 찾아와 돈을 요구했지만, 실패하자 패륜범죄를 저질렀다.
최 씨는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자 집문서라도 가져가려고 했지만, 잔소리를 듣자 홧김에 찔렀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공범인 친구 카드로 놀고먹다가 400만 원의 빚이 생겼다. 공범이 빨리 갚으라고 협박했고 범행도 함께 모의했다. 카드 주인은 범행에 사용할 칼을 구입해 건넸다. 재판 결과 최 씨는 무기징역, 칼을 건넨 공범은 12년, 또 다른 공범은 각각 10년과 2년 6개월을 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