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준수가 빅뱅 등장 후 위기감을 느꼈던 과거를 떠올렸다.
김준수는 빅뱅의 첫 등장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동방신기가 처음 데뷔했을 때 팬분들이나 대중 분들이 나를 보고 '쟤 무조건 노래 진짜 잘하나보다' 했다더라. 멤버들이 워낙 꽃미남 같이 생겼지 않나"며 "그러다 빅뱅이 나왔다. 나는 대성 씨를 '진짜 노래 얼마나 잘할까' 생각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대성은 "형님 첫 기억이 무대가 아닌 드라이 리허설에 놀랐다.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정반합'이었다. 노래가 어렵지 않나. 저번에 '잠을 못 자고 아침부터 라이브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 그분이다"고 극찬했다. 김준수는 "빅뱅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느낌의 강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빅뱅의 리허설을 보러 갔다. 그게 보면서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
김준수는 "우리는 항상 틀에 맞춰서 완전 칼맞춤이었다. 갑자기 정지 눌렀을 때 틀리면 혼나는 시절이었다"며 "빅뱅이 프리하게 춤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충격이었다. 그런데 그런 자유로움이 멋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대성은 "대중분들이 운 좋게 또 좋게 봐주시니까 사장님의 멘트가 살짝 바뀌었다. 대중의 흐름을 읽고 '대중들이 이걸 좋아하는 것 같으니 자유롭게 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
김준수는 "당시 일본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늦춰지면 안되겠다 싶었다. 당시 기사 제목들도 동방신기가 한국에서 그 패권을 뺏기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그 전에 우리가 우리의 기록을 깨고 나가는 분위기였다면 그때 처음으로 우리가 빅뱅을 넘어야 된다는 느낌이 었었다"고 털어놨다.
김준수는 "칼군무와 프리함을 절충한 게 '주문'이었다. '주문' 시그니처 안무를 내가 만들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빅뱅의 느낌을 의식했던 것 같다. 심플할 때 더 임팩트가 있는 경우가 있지 않나"고 해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