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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비밀은 없어' 주종혁이 사라져 관심이 집중된다.
그렇게 마음 앓이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헌은 노력으로 일궈낸 지금의 자리도 덧없게 느껴졌다.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힘들어도 웃어주고 공황장애 진료를 받으러 간 병원에서도 사람들의 싸인과 셀카 요청에 응해야 했던 것. 무엇보다 자신의 팬이라는 사람이 우주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그녀를 공격하려 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를 너무 좋아해서 남을 죽이고 싶었다"는 팬의 마음까지 먹고 살아야 하는 자신에게 환멸을 느꼈고, 이에 은퇴 생각까지 했다.
이 가운데,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11회 예고 영상에선 정헌의 잠적이 예고됐다. 담당 매니지먼트의 마미라(김영주) 이사가 "김정헌 어디 있냐. 당장 정헌이 찾아와!"라며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그를 찾고 있는 것. 그런데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선 사라진 정헌의 행적이 포착되어 있다. 한적한 동네에서 포착된 그는 뙤약볕을 피해 아이스크림을 먹고 문방구 앞에서 동네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스타의 일상에서 벗어나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대로 은퇴 수순을 밟고 마는 것인지, 기백과 우주에 이어 꺼져버린 그의 인생 스위치도 다시 켜질 수 있을지, 늦은 성장통을 앓고 있는 정헌의 마지막 이야기에도 기대감이 심어진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