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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혼자서 3가족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소녀가장에 서장훈 이수근이 진심으로 위로를 건넸다.
20살 때부터 가장이 된 의뢰인은 "2015년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그전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저랑 같이 생계를 책임져오셨는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일을 안하신다. 몸도 불편하지 않으신데 그냥 일을 안하신다. 그냥 집에서 쉬고 있다. 만 54세다.
동생은 99년생, 26살이다. 17살에 자퇴를 하고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안한다. 남동생은 우울증에 대인기피가 있다. 이유가 있는데 뭔지는 말을 안해준다. 제가 혼자 버는 돈으로 세 식구가 먹고 산다. 세후 210만 원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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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아버지는 일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안그래도 아빠랑 처음으로 싸운 게 '이제 일 좀 하면 안돼?' 했더니 자신은 안힘든줄 아냐며 화를 내더라. 집에만 있는게 답답하다고"라며 울먹였다.
남에게 싫은 소리나 부탁도 잘 못한다는 의뢰인은 동생에게는 진지하게 얘기해본 적이 없었다. 의뢰인은 "최근에 새벽에 동생이 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앞이 캄캄해 쓰러졌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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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제가 주로 캐셔 일을 많이 하는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손님들이 아무렇지 않게 결제를 하고 가시더라. 저는 하나를 사도 고민하는데 일하며 현타도 많이 왔고 '내가 세상에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라 했다.
가족에게 영상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의뢰인은 "제발 내 마음을 좀 알아줘라"라며 울었다. 서장훈은 "앞으로는 울면서 부탁하지 말아라. 네가 가장이지 않냐. 당당하게 이야기 해라"라며 다독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