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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이문세가 13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이어 "이 방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듣고 계신분들이 있다. 전 세계에서 몇 분이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대, 라디오를 쭉 듣고 계시는 분들에겐 월요일에 갑자기 온 전학생 같을 수도 있겠다. 아직 정신이 없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힌다. 첫 곡만 정했다. 이제부터 천천히 당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진행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문세는 "프로그램 첫 시작이 인사만 훅하고 들어왔는데 이 프로그램의 타이틀이다 쉽죠. 매일 이 시간이 되면 인사를 드리겠다. 부담없이 인사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문세가 "김빛나 PD가 오디오멘터리를 준비해줬더라.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했던 네 살 꼬마가 서른이 훌쩍 넘은 장년이 됐다. 필름처럼 지나가는 추억에 빠졌다"라며 감격했다.
이문세는 "아주 오래전 '별이 빛나는 밤에' 첫 방송 했을 때 내 마음이 어땠을까. '두시의 데이트', 그 다음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 그건 어떻게 출발했더라. 그 당시 첫 방송 준비할 때 많이 설레였는지 두려웠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MBC 라디오를 떠난지 13년, 갓 태어난 아가들이 초등학교 6학년 될 만큼의 긴 시간이 흘러 다시 마이크 앞에 앉으니 나 좀 떨고 있는 건가 좀 긴장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거기서 듣고 있는 누군가에게, 여기에 있는 나의 이 마음이 전해지면 참 좋을텐데, 사실 요즘 재밌는 볼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누가 라디오를 듣냐 분명히 있겠지만 , 인기가 예전같지 않고 라디오 전성시대가 아니면 또 어떤가, 라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여기 이렇게 모여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DJ 콘솔 앞에 앉아있는 나는 마치 오래 쉬었던 연애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처럼, 분명히 옛날에 다 해봤던 건데, 오늘 다시 설렌다"라며 DJ 복귀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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