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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직접 그린 '아픈 가족사' 치유 "6식구 옹기종기"[SC이슈]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6-02 00:50 | 최종수정 2024-06-02 06:21


이효리, 직접 그린 '아픈 가족사' 치유 "6식구 옹기종기"[SC이슈]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따뜻한 그림 실력까지 선보이며 '화가'의 재능을 엿보였다.

1일 이효리는 "옹기종기"라고 적고 이미지 몇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효리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담겨 있다. 그중 대표 그림에는 작은 화분에 6개의 꽃이 옹기종이 담겨 있고 꽃들은 사람 같은 얼굴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 직접 그린 '아픈 가족사' 치유 "6식구 옹기종기"[SC이슈]
또 다른 그림에는 다닥다닥 붙어 누워 있는 여섯명의 사람 형상과 작은 창문이 붉은 방에 담겨 있다.

이에 팬들은 "뭉클, 저의 어린 시절 단칸방 여섯식구 가장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그래도 행복했죠. 우리집엔 창문도 없었는데ㅋ 저는 다섯식구 다리 밑에 세로로 잤더랬어요"라고 적었다.

이효리는 "어떨땐 전공자보다 표현이 더 자유로운듯요"라는 평가에 "못배워서 그런가봐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 26일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엄마와 함께 경주로 첫 여행을 떠나면서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하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효리, 직접 그린 '아픈 가족사' 치유 "6식구 옹기종기"[SC이슈]
이효리는 "지금도 엄마 아빠가 함께 계시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긴장이 된다. 싸워도 너무 싸웠다. 그래서 내가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봐 싸우는게 너무 싫어가지고"라고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엄마가 많이 힘든걸 볼 때 내가 어려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너무 힘들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평생 가슴에 남아 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됐는데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 엄마를 피하게 됐다. 상처가 싫었는지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확인하는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그런 마음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용감하게 물리쳐보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엄마는 "그때 아빠 이발소에 딸린 진짜 조그만 방에 여섯 식구가 다 살았다. 효리는 새 옷을 한번 못 사줬다. 언니들 입던 것만 받아 입고 요구르트 한 병 못 사 먹이고 키웠다"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가정사를 전하며 가족의 가장이 되어 준 효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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