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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런 것을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고 하는 것. 김호중이 거듭된 거짓말로 실형 위기에 놓였다.
지난 24일 구속된 뒤 약 7일간 유치장에 있었던 김호중은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등장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취재진은 "사고 당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입장이 여전하느냐", "송치를 앞두고 할 말은 없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김호중은 한 마디만을 남긴 채 송치됐으며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매니저 장모 씨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뒤 현장을 이탈했던 김호중은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서를 찾았던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했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의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했던 정황이 나타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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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에서도 팬들은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을 봐달라는 호소를 이어가는 중. 그러나 이미 스스로가 불러온 거짓말로 일을 그르쳐왔던 김호중에게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이질적이다. 1991년생으로 스스로 모든 것을 판단할 나이가 되고도 남았을 33세의 김호중이 이번 판단으로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