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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1년도, 27년도, 청취자들과의 이별은 슬픈 법이다. DJ 최화정과 재재가 마지막 생방송을 마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마음이 안정되는 약까지 먹었다는 최화정은 "미국에 계신 윤여정 선생님도 오늘 아침에 긴 문장으로 톡을 주셨다. '성실도 성실이지만 신의가 있어야 한다. 너는 성실과 신의를 둘 다 잘 지켰다'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하고 뭉클하다"라고 전했다.
최화정의 마지막을 위로하 듯 '최파타'와 인연을 맺은 많은 동료들의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이적, 박진영, 홍현희, 옥택연, 윤여정의 영상편지가 공개되는 가운데 특히 윤여정이 "화정아, 수고했고 장하다. 내가 누누이 칭찬했잖아. 넌 장인이야. 오랫동안 일한 사람은. 훌륭하다. 장하다 화정아"라고 하자, 최화정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청취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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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전 녹음된 클로징 멘트에서 최화정은 "여러분 덕분에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았고 주위 사람들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됐다. 나이 들어서도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최화정의 파워타임'이 여러분의 청춘이었고 인생의 한 페이지라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여기서 마치지만 앞으로 저 최화정의 시간은 여러분 덕에 더 반짝 빛날 거다. 여러분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란다. 27년 6개월을 진행하는 동안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았다. 여러분 감사하고 고마웠다. 사랑한다"며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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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재는 "제게 잘한다 잘한다 박수쳐 주시고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어 주신 청취자분들 믿고 끝까지 즐기다 가겠다"라며 마지막 오프닝을 밝게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온 그는 청취자들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그는 "첫 방부터 함께한 두식이, 중간에 우연히 듣게 된 두식이도, 이번주부터 얼떨결에 듣고 있는 두식이도 있겠다. 상관없다, 우리 모두 '두데' 식구 두식이다"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디제이 째디를 믿고 들어주시고, 사연보내 주시고 함께 웃어주시고 애정으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조금 더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별이 생갭다 빨리 찾아왔다. 청취자와 유대감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의아하고 궁금했는데 두식이들이 몸소 가르쳐줘서 깨달았다. 내가 아는 감정 이상의 것을 느끼게 해줬다,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재재는 "내가 두식이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많은, 인생에 큰 위로를 받고 간다. 각자 자리에서 버티다 웃는 얼굴로 만나자"라며 "두식이 여러분, 오늘도 잘하고 있고 잘하고 잘할 것이다"라는 공식 인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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