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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 측이 故이선균을 언급하며 경찰을 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과 조남관 변호사는 찰 공보규칙 제15조 '사건 관계인의 귀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근거 삼아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귀가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경찰 수사팀이 이를 거부했던 것. 당시 김호중은 변호인에게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살아도 의미가 없다. 마지막 자존심이기에 물러설 수 없다"며 "너무 억울하다. 죄는 달게 받겠지만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나를 먹잇감으로 던져놔도 되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경찰서 정문으로 귀가한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서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 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긴채 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 "사소한 (공보)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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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과잉보호임을 사과하며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절대 부인했지만, 현장을 촬영한 CCTV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국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김호중은 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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