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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패션이었다.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영화 보다 더 파격적인 반전이었다. 배우 강동원이 쉽사리 소화할 수 없는 호피 홀터넥 패션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젠더리스 패션의 정석을 보였다. 역시, '인간 생로랑' 강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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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에 선 모델의 쇼 착장을 고스란히 소화한 강동원. 생 로랑 특유의 도시적이고 시크한 느낌을 완벽히 살린 강동원은 '인간 생 로랑' 그 자체였고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패션은 이너로 활용된 홀터넥 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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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의상을 입었는데 정말 그냥 보면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오히려 재킷 상상력을 자극하게 한 것 같다"며 "그런 패션은 이태원 클럽에 갈 법한 옷이었다. 절대 남자가 입을 옷이 아니더라"고 곱씹었다.
웃픈 비하인드도 있었다. 강동원은 "홀터넥을 입은 내 모습이 스스로도 징그럽더라. 요즘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벌크업된 상태였는데 그 몸으로 홀터넥을 입으니 징그러웠다. 그런데 부정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재킷까지 풀착장했을 때 그 옷이 가장 예뻤다. 상상을 해보라. 제작보고회 전 나는 그 홀터넥만 입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다"고 박장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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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