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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과 그의 아내 수잔 씨가 갑질 논란에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일단 강형욱은 CCTV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있을까 싶다.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다. 사무실에서 훈련 상담을 했기 때문에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아니면 뜻밖의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사실을 인증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CCTV가 없으면 안된다"고 CCTV를 설치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원래 사무실을 열 때 CCTV도 같이 설치했어야 했지만 그걸 몰랐다. 일 하는 중간에 CCTV를 설치하니까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며 따졌다. CCTV가 없는 사무실에 갑자기 CCTV를 다니까 그게 불만이었던 것 같다. 딱 한 분 또는 두분이 CCTV로 자기를 감시하는 거 같다고 계속 불만을 말했다"며 감시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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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아들 앞세워 돈 번다'라고 조롱했다. 이후 내가 업무 잔소리나 업무 지시 하면 '주운이 똥 안 싸고 뭐하니?' '똥 싸야 네 엄마가 (잔소리를) 멈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그런 조롱에 눈이 뒤집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메신저 사찰을) 손 놓을 수 없었다. 허락 없이 봤고, 그날 밤을 새서 봤다"며 "친절하고 러블리한 사람들이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성실한 남자 직원에게 '냄새가 난다' '한남 옆에 앉아야 한다' 등의 말도 이어졌다. 강형욱 대표를 조롱하는 이야기는 당연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곱씹었다.
이어 "개인의 대화를 훔쳐본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었다. 화가 너무 났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표현했다. 전체 공지를 단체 메신저 방에 올렸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니 분위기가 얼음이었다. 나도 너무 화가 난 상태여서 그분들의 감정을 이해해 줄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