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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윤여정이 패션 매거진 〈엘르〉 6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윤여정이 국내 패션 매거진 커버에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데뷔 이래 최초다. 티파니의 주얼리를 착용한 윤여정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를 보면 그 오드리 햅번도 티파니 매장의 쇼케이스를 구경하지 않나. 1970년대 처음 뉴욕에 갔을 때 티파니 매장에서 샀던 그릇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라고 대답하며 브랜드와의 추억을 언급했다. 다양한 포즈 요청에도 스스럼없이 응하며 자연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커버 촬영장은 여느 때보다 큰 탄성과 박수로 가득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파친코 시즌2>와 관련해서는 "촬영은 지난해에 다 마쳤으니 내 몫은 했다. 잘 작업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원작 소설에서 순자는 결국 고국에 오지 못하는데 드라마에서는 고향을 찾은 순자가 정리된 과거를 돌아보는 것으로 잘 각색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취미에 관해서는 "뮤지엄 TV 채널만 본다. 완전 딴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웃으며 "긴 시간 수천 점의 작품을 그리면서도 당대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정말 예술가 아닐까. 요즘 배우들 보고 아티스트라고 하는데 나는 배우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하며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연기자 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국내 배우로는 최초의 수상이자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수상이다.
현재 이안 감독의 1993년 영화 <결혼 피로연>의 리메이크 작품 출연을 검토 중인 윤여정은 배우로서 활발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윤여정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6월호와 웹사이트, 그리고 SNS를 통해 공개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