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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마동석(53)에게 여섯 번째 '골드 배지'가 추가 됐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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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 광수대와 사이버팀이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 1편부터 3편까지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이 뭉쳐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은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더 강해지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자칫하면 어둡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곳곳에 깨알 같은 유머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시켜 보는 재미를 더했다. 1, 2편에 이어 4편으로 돌아온 박지환(장이수 역)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됐다. 극 중에서 마석도와 한층 더 진해진 케미스트리는 물론, 말맛을 살린 대사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범죄도시4'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 이후 최단기간 한국영화 1000만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 사상 최초 트리플 1000만, 2024년 최단기간 1000만, 시리즈 최단기간 1000만 돌파라는 영광의 타이틀도 얻게 됐다.
앞서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 만에,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3'는 개봉 32일 만에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르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오전 200만, 오후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7일째 500만, 개봉 9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3일째 800만, 개봉 17일째 900만, 그리고 개봉 22일째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화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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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산업, 심폐소생 해냈다
특히 '범죄도시4'는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것도 큰 의의를 가진다.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도 있지만 어찌됐든 위축된 영화산업을 심폐소생해냈다는 평이다. 더딘 한국 영화 산업의 회복세에 다시 한 번 반전의 분위기를 북돋웠다는 것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국내 영화 산업의 회복세가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딘 상황에서 비수기인 4~5월에 1000만을 넘었다는 것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범죄도시4'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된 '범죄도시4'는 북미,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몽골, 대만 등에서 상영 중이다.
북미 전역 74개관에서 개봉한 '범죄도시4'는 개봉 1주 차에 37만 9109만 달러(약 5억 1509만 원) 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전편인 '범죄도시3'의 1주 차 수익인 약 20만 달러(약 2억 7174원)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4'는 몽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베트남에서도 개봉 2주 차 만에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돌파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개봉 2주 차까지 약 5687만 달러(한화 약 772억 6204만 원) 이상의 글로벌 수익을 올렸다.
'범죄도시4'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는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범죄도시2', '범죄도시3'에 이어 '범죄도시4'로 1000만 배우 6관왕에 달성했다.
이에 마동석은 "'범죄도시4'가 드디어 1000만이 넘었다. 이로써 '범죄도시' 시리즈가 총 4000만이 넘었다고 한다. 정말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게 우리 관객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범죄도시'는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다. 나도 나의 영혼을 갈아 넣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진화되고 재밌는 시리즈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범죄 없는 도시, 범죄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마동석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8편까지 선보일 계획이라며 "3, 4편을 개봉하고 나서 5, 6, 7, 8편 대본 작업을 하고 있다. 시기상 내년에는 작품을 개봉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는 대본이 잘 나오기 전까지 작품을 안 내보내기 때문에 현재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다. 1, 2, 3, 4편이 1부라고 치면 5, 6, 7, 8편은 2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부에서는 전편보다 현대적인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