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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오늘(13일) 밤 10시 45분에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왔으나 무시당하며 살고 있다는 베트남 아내와 되려 자신이 아내에게 무시당한다는 남편, '외톨이 부부'가 등장한다. 아내는 남편의 다정한 면모가 좋아 번역기로 소통하며 연애한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는데. 그러나 이제는 윽박지르고 폭언을 내뱉는 등 바뀌어 버린 남편의 모습에 질려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반면, 남편은 자신을 비롯한 가족에게 지나치게 무관심한 아내 때문에 사연을 신청했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두 사람은 단순 부부 문제만이 아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녀를 생각해 출연 결심을 굳혔다는데. 거친 부부싸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언성 높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새벽 두 시가 돼서야 저녁 식사를 시작하는 아이. 부부 사이에서 눈치보다 겨우 밥을 먹는 모습에 부부의 마음은 찢어질 듯 속상하다. 남편은 자녀가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이 있어 타인과 어울리지 못한다며 열일곱 살이지만, 함께하기 위해 4년이라는 일상을 내려놓았다고 털어놓는다. 아내는 과거 충동적인 행위까지 일삼을 정도로 격해진 아이가 걱정돼 입원 치료를 권했지만, 남편이 못마땅해하며 반대했다는데. 아이가 사회로 나왔을 때, 병원 입원 기록이 걸림돌이 될까 두려워하는 남편이 답답하다는 아내. 그러나 남편은 되려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아이를 포기하는 거라며 아내에게 언성을 높인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의료 기록은 회사와 관공서가 절대 열람할 수 없다"며 남편의 잘못된 인식을 단호하게 바로잡았다.
이 외에도 아내는 아이의 우울증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며 촬영 3일 전 녹취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는데. 이를 듣던 MC 소유진은 입을 가리며 경악했고, MC 문세윤은 "아이들이 가장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녹취를 듣고 난 후, 역대급 단호한 태도로 부부와 가정을 위한 일침을 날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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