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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화 이민우가 20년 지기에게 전 재산 26억 원을 갈취당한 것과 관련해 심정을 고백했다.
20년 지기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 26억 원을 빼앗겼다는 이민우는 "어찌 됐든 일은 잘 정리가 됐다. 지금 계속 진행 중에 있긴 한데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라며 가해자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사건 이후)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힘들게 지냈을 때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왔다. 원래 진짜 싫어했는데 수면제도 먹었다. 그때 엄청 울었다. 스스로를 '쓰레기 같은 XX'라고 하면서 자해한 거다. 진짜 힘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민우는 힘든 시간을 버텨내야만 했던 이유는 '가족'이라며 "내 목숨을 줄 수 있다면 부모님께 주고 싶다. 20년씩 부모님께 주고 나는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해도 부모님을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 있다"며 "나에게 0순위는 가족"이라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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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민우는 "사실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 사기도 모르는 사람한테 당하는 게 아니라 친한 사람한테 당한다"며 "나는 사기를 당한 것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까지 너무 심하게 당했다. 정신적 지배를 받았다. (그 사람은) 돈이 목적이었던 거 같다. 내 돈을 탐내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내가 벌었던 전 재산을 갈취했다"고 털어놨다.
20년 지기였던 지인에게 배신당했다는 이민우는 "그때 내가 숨고 싶었고 힘든 시기였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 떠나가는데 그 사람만 손을 내미니까 좋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가족과 신화 활동을 거론하면서 협박하는 탓에 누구에게도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는 이민우. 그는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심하게 줬다"며 "하루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욕설은 기본이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치료받으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 말 더듬는 것도 생겼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토로했다.
이민우는 "돈을 갈취하려는 악랄함을 알면서도 내가 빠져든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로 정신적 지배를 당하면서 내 삶이 아니었다. 뭔가에 씐 것 같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짓을 왜 했는지 후회스럽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찰나에 내 안으로 '너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같은 메시지 같은 게 확 오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가족들 얼굴도 생각났다. 그래서 (절망에서) 날 스스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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