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설레는데 왜 웃겨? '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 전무후무한 '설코' 시작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4-05-09 14:52


설레는데 왜 웃겨? '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 전무후무한 '설코'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비밀은 없어' 고경표·강한나의 예사롭지 않게 설레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고경표가 예고한 설레는 코미디, '설코'의 시작인 것인지, 본방송을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최경선 극본, 장지연 연출) 지난 방송에서 송기백(고경표)과 온우주(강한나)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차츰 마음의 거리를 좁혀갔다. 기백이 극단적 생각을 하고 있다고 오해해 그를 말리려다 바닷물에 동반 입수한 우주는 저체온증으로 정신을 잃었다. 기백은 옷이 젖어 우주가 가지고 있던 예능용 '쫄쫄이' 의상을 입고는 그녀를 업은 채 응급실로 내달렸고, '쪽팔리는' 옷차림에도 우주가 수액을 다 맞을 때까지 기다려줬다. 또한, 짧은 상의 때문에 드러난 우주의 배를 따뜻하게 가려주며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다신 방송국 사람 만나지 않을 거라 다짐했던 우주는 잠들기 전 기백의 다정함이 생각 났고, 심장 박동도 빨라졌다.

기백의 탈억제 스위치를 유일하게 끌 수 있는 존재일지 모르는 우주는 무한 긍정 파워와 '호심술'로 기백에게 안정감을 줬다. 김팀장(조한철)의 냉대와 무시로 사내에선 '왕따'가 돼 축 처진 기백에게 "힘들 때일수록 더 힘을 내야 한다"고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진짜 중요하고 센 건 호신술이 아니라, 호심술이다.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응원한 것. 감전사고로 인한 기백의 이상 증세가 혹시 또 나올까, 앵커 오디션장에도 직접 찾아가 축 쳐진 그의 어깨에 힘을 줬다.

예능인도 소화하기 어려운 '쫄쫄이' 차림으로도 설렘을 유발할 수 있는 고경표와 씩씩하게 사랑스러운 강한나가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들며 '설코' 케미를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선 옥탑에서 만난 두 사람의 투샷에서 묘한 핑크빛 분위기까지 물씬 풍겨 나온다. 한밤중에 옥탑에서, 그것도 한번이 아닌 여러 번 마주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기백의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서로의 눈을 진득하게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은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인지 보는 이들의 설렘지수마저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전쟁과도 같은 사회 생활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분투했다. 기백은 더 이상 공정하고 정의롭지 않은 뉴스 데스크를 제 발로 떠났다. 자신에게 뉴스는 거짓말로 가득한 자신의 인생 속 유일하게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 자리로 갈 앵커가 이미 내정되어 있는 등 부패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꿈은 지켰지만, 'K-장남'이라는 그보다 더 팍팍한 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우주의 상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뛰는 형님들'의 폐지로 화장실 바로 앞의 외진 사무실로 쫓겨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아도 다 어디서 본 듯해 국장에게선 "올드하다. 감 떨어졌다. 구성도 미지근, 섭외는 보나마나 꽝"이라는 촌철살인을 들어야 했다. 그녀의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있는 한 명은 절대 같이 하고 싶지 않은 구남친 김정헌(주종혁)이었다. 게다가 맨날 사고만 치는 막내 작가를 알 품는 닭 마냥 품어줬더니 메인으로 데뷔 준비하고 있을 때, 홀랑 다른 팀의 메인 작가로 가버린 이하영(이봄소리)까지 컴백하며 그녀의 신경을 사정없이 긁어 댔다. 인생의 스위치가 꺼진 이들에게 반전의 순간은 절실해 보인다.

이에 제작진은 "오늘(9일), 인생 반전을 위한 기백과 우주의 의기투합이 시작된다. 그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설코'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유쾌한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라고 예고하며 "밤 중에 만난 기백과 우주는 어떤 설레는 코미디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어떻게 인생 반전을 꾀하게 될지 오늘(9일) 방송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비밀은 없어' 4회는 오늘(9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