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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딩엄빠4' 고은아가 아들에게 남자친구와 이별을 고백했다.
막장 드라마 같은 사연에 모두가 분노한 가운데, 고은아가 홀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제천 설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은아는 연예인급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박미선-서장훈-인교진 등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재연드라마 속 사연 후, 이혼을 완료했다"는 근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은아는 "현재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데,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뒤, 네 살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고은아는 깨끗하게 잘 정돈된 집에서 아침 7시, 아들 시안이의 애교 공격으로 눈을 떴다. '하이 텐션'으로 엄마를 깨운 시안이는 등원 준비를 마치자, "차를 타지 말고 뛰어서 가자"라며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어린이집을 냅다 뛰어서 등원했다. 고은아는 그런 아들을 헉헉 거리며 뒤쫓았고, 시안이를 등원시킨 뒤 회사로 출근해 경리 업무를 봤다. 이후, 하원 시간에 맞춰 아들을 픽업을 한 뒤, 인근 폐비행장에서 저녁 때까지 아들과 놀아줬다.
수영장 안에서도 고은아는 20kg에 달하는 아들을 계속해 들어 올리며 물놀이를 해줬다. 그러다 '친구 남편 찬스'로 겨우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은아는 친구들에게 "아들이 두 달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자꾸 찾아서 혼란스럽고 미안하다"는 고민을 밝혔다. 이어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한 입장차로 이별하게 됐는데, 시안이가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된다"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실제로 시안이는 돌봄선생님과 단 둘이 있을 때, '가족 그림'을 그렸는데 여기엔 엄마와, 전 남자친구인 '파파'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보고 고민에 빠진 고은아는 친오빠를 불러 상담을 했다. 친오빠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조언했고, 얼마 후 고은아는 시안이에게 조심스레 '파파' 이야기를 꺼냈다. 고은아는 "요즘 '파파'가 안 와서 보고 싶다"는 시안이의 말에 잠시 눈물을 글썽이다가 "엄마와 파파가 앞으로 안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한 뒤, "이제부터 엄마와 단둘이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을까?"라고 물었다. 시안이는 "네"라며 덤덤히 답한 뒤, 조용히 엄마를 끌어안으며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위로의 뽀뽀'까지 해주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 고은아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두 모자의 애틋한 모습을 지켜본 박미선은 "모든 엄마들이 자식에게 잘 해준 건 생각하지 않고, 못 해준 것만 기억하는 것 같다"며 고은아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하다 보니 본인이 지쳐가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살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