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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의 습관을 공개해 웃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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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밝자, 부부의 아들이 2층에서 내려오고, 그 소리에 잠깐 잠에서 깬 남편. 드디어 기상을 하나 싶었지만, 아들이 자고 있던 침대로 향해 다시 잠을 잤다. 그렇게 오전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아내가 아들의 등교 준비를 할 때도, 바로 옆에서 청소기를 돌릴 때도, 답답한 마음에 소리쳐도 끝까지 잠만 잔 남편. 잠에 빠져 아내의 수많은 질문에도 묵묵부답하는 모습에 MC 소유진은 "너무 답답하다"며 탄식했고, 오은영 박사도 "걱정이 많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남편은 현재 신경 무력증과 자율 신경 실조증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며 계속 잠을 자게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약을 먹지 않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혈액 순환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내는 "약이 핑계같이 느끼기도 한다. 본인이 노력해서 개선할 부분도 있었을 건데, 약이라는 이유만 대고 있어 답답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오후 축사 업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다시 깨웠지만, 남편은 "나 심장 뛰어"라며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아내는 오후 축사 업무도 혼자 해내고, 일을 마치고 저녁이 되어 돌아왔지만, 남편은 여전히 잠에 빠져있었다. 이에 MC 박지민은 "진짜 깨어있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MC 문세윤도 "영상에서 말씀하시는 걸 못 들었다, 너무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는데... 그렇게 잠잔 지 24시간이 되어서야 남편은 잠에서 깨어났다. 드디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부부. 아내는 남편에게 "일도 안 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 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하냐"고 말했지만, 잠잘 때와 똑같이 여전히 아내의 말에 대답이 없는 남편. 이에 아내는 "무슨 말을 해도 대답을 안 하고, 무반응이다. 본인의 힘듦도 공유하지 않는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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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편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불안이 가슴 통증으로 표현되는 남편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직접 '심박수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남편의 심박수는 '77'로 정상 수치(성인 정상 심박수 약 60~100 bpm / 출처: 질병관리청)였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현재 허약하거나 아픈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불안할 때 예민하게 느껴지고, 심박수가 바뀌지 않도록 가만히 있는데, 가만히 있는 것의 극단적 형태가 '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거짓말이나 꾀병도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불안한 상태인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장 5시간이 넘는 녹화시간 동안 오은영 박사에게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진단과 솔루션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남편. 이에 MC 문세윤은 "집중하기 힘든 몸으로 오셨는데도, 여느 남편보다 박사님을 가장 오래 쳐다보시더라"며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남편의 모습에 감동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에게 솔루션을 들은 이후의 변화된 모습까지 공개돼 시청자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