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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한석이 딸에게 직접 이혼과 재혼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아이스크림 먹다가 딱 멈추더니 '알았어. 아빠'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해 주니까 고맙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근데 집으로 돌아왔는데 딸이 현관문에서 신발을 막 벗더니 '엄마! 아빠 이혼했대!'라고 하는 거다"라며 순수했던 딸의 모습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집에 들어가려다가 조용히 다시 나갔다. 엄마한테 이르려고 했던 거다"라며 울컥했다.
한편 김한석은 중학생 시절 첫사랑이었던 아내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한석은 "중학생 때는 내가 일방적으로 짝사랑을 했다. 아내는 올라가지 못할 나무였다"며 "나는 아버지가 선생님이셔서 교사용 자습서로 공부했는데 아버지한테 자습서를 받으면 아내를 주고는 했다"며 학창 시절 때부터 아내를 향한 마음이 같했다고 밝혔다.
이후 2006년 김한석이 음식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동할 때 코너를 개편하면서 요리 연구가가 투입됐는데 당시 합류한 사람이 지금의 아내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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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재회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김한석이 뇌혈관 수술을 받으면서 시련이 찾아왔다고. 그는 "수술 후유증으로 언어 장애와 행동 장애가 있었을 때 내가 아내에게 '후회하지 말고 떠나라'라고 했다. 근데 아내가 '떠나서 후회하느니 옆에서 후회하겠다'고 해서 그 마음을 갖고 결혼을 결심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마침내 부부가 된 두 사람은 2012년에는 소중한 딸도 얻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현재는 딸의 유학으로 기러기 생활 중이라고 밝힌 김한석은 "방송을 32년 하면서 기러기 선배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나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근데 딸이 미국 유학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임예진은 "딸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은 거잖아"라고 위로했지만, 김한석은 "환율이 1400원대다. 미치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12세 때 엄마와 함께 유학을 떠난 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이제 내 품에 없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아빠는 딸이 너무 보고 싶어. 너도 아빠 보고 싶지?'라고 울면서 통화하는데 딸이 '영상통화 하면 되는데 왜 우냐'고 하더라. 그럼 너무 섭섭하다. 나는 홀로 지내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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