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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국민 MC' 전현무가 '송스틸러'로 MBC 금토일을 책임지고, 올해 MBC 연예대상까지 노린다.
장 PD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 예능을 보고 자란 사람이다. 음악은 시간이 지난다고 낡지 않는데, 부모님이 듣던 노래를 어렸을 때 들었던 기억으로 다시 성인이 돼서 듣기도 한다. 세대 간 어울려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언젠가는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음악 예능은 가수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 많은데, 노래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떨까 했다. 각자의 추억에 빠질 수도 있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음악이 지구에 존재하는 타임머신이다라는 말이 있듯, 그런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 프로그램에서도 MC로 출격하는 전현무는 "일요일 밤 MBC 음악 예능을 진행한다. 너무 딱 필요한 콘텐츠인 것 같다. 지상파에 꼭 필요한 음악 예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룰 자체가 복잡하지 않는다. 일요일 밤에 월요일을 준비하면서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듣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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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제가 음악 예능은 '복면가왕', '싱어게인' 빼고는 거의 다 한 것 같다. 그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 왜 이렇게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어봤다. 아무래도 흥의 민족인 것 같다. 그래서 늘 화제성도 있는 것 같다"며 "음악 예능은 한국 사람이 너무 좋아해서 선방하는 것 같다. 아무리 음원 시대라 해도, 생갭다 무대가 없다. 잘하는 가수들이 설 무대가 는 것이다. 귀 호강하고 눈 호강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감도 있다. 보시면서 즐거우실 것 같다"고 자부했다.
최근 AI가 노래 커버하는 프로그램도 생긴 바다. 전현무는 "'히든싱어'가 시즌7까지 했는데, 더 부를 사람이 없어서 생각했던 콘셉트다. 그러면 AI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AI가 주는 신기함이 있더라. 보시면 아마 소름이 돋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런 가운데 '송스틸러'만의 강점이라고 하면 신기함은 떨어질 수 있지만, 진짜들의 대결이다. 원곡자가 노래를 뺏길까봐 하는 불안함까지 담긴다. AI로 구현된 것이 신기함에 끝날 수 있다면, 우리는 리얼로 심리감이 담겨서 좀 더 인간미가 넘친다"라고 답했다.
이혜리 또한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떼려야 ?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음악 예능이 많은 것만 봐도 사람들이 항상 음악을 필요로 느끼는 증거인 것 같다. 꼭 본방송을 시청 안 하시더라도, '짤'로라도 꼭 무대를 보시더라. 저희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다. 다 같이 한 콘셉트에 치중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가수 선후배들이 나오시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같이 보는 음악 예능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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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이전에 고마움이 크다"는 전현무는 "아나운서 시험 볼 때 두 번이나 떨어졌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MBC가 주말에 강하다. 특히 이 시간대 라인업이 강한데, 제가 하는 금토요일 프로그램은 6~7년간 정상권에 올라갔다. 그래서 일요일까지 방점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 MBC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방점을 찍어야겠다. 기안84가 '태계일주' 새 시즌에 들어가니, 저는 '송스틸러'로 무장해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전진수 MBC 예능본부장과 나눈 얘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 본부장님은 그런 얘기는 딱히 안 하시는데, 제가 상욕심 많은 것은 알고 있다"라며 "프로그램 하나라도 더 해야 상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하는데, 다른 얘기는 따로 나누지 않았다. 상보다는 프로그램 하나가 정규로 론칭돼서 쭉 가는 게 제일 바라는 것이다"라고 센스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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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편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며 웃은 전현무는 "그건 사람이 할 수 없다. 생겼다, 없어지는 프로그램 다 합치고 그런 것 같은데, 사실 많이 하긴 했다. 그렇다고 제가 '국민 MC'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냥 국민이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제작진이라면 날 좋아할 것 같다. 왜냐하면 말을 잘 듣고, 불평과 불만이 없다. 생각이 다르거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고, 다툼도 있고 그런데, 저는 그냥 '오케이' 이런 식이다. 프로그램 많이 하다 보니까, 영혼을 빼놓는 것도 있고, 자기주장도 덜하다. 그래서 제작진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또 "그리고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났다. 하는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6~7년 넘었다. 그러면서 새 프로그램도 들어가다 보니, 다작이 된 것 같다. 영혼도 적당히 없고, 제작진과 안 싸우고, 회식도 안 가서. 그게 저의 비결이 아닐까, 오늘도 끝나면 제일 먼저 집에 갈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에 장 PD는 "현무 씨가 영혼을 뺐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제작진에게 맞춰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다. 진짜 열정이 있으시다. 티저 찍고 '노래 좀 불러주세요'라고 부탁했지만, '과연 얼마나 하실 수 있을까' 했는데 '이 노래도 더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음악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 노래도 많이 들으신다. 또 시청자에게 많이 친근한 것 같다. 진행이야 국민 MC이시기 때문에, 혜리 씨를 잘 이끌어주신다. 실제 두 분 '케미'도 좋다"고 전현무를 칭찬했다.
이해리 역시 "옆에서 지켜본 그대로 오빠가 다 말씀하셨다. 대기실에서 대본 미리 맞춰보려고 잠시 만났는데, 그때도 오빠가 '아 하면 되지'라고 말씀을 많이 하셔서 '이래서 국민 MC'라고 느꼈다. 보기와는 다르게 열정적이고 다정한 면이 많다. 그래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일단 센스가 있다"며 전현무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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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음악예능 하면서 느낀 게 능력 있는 보컬리스트가 설 기회가 많이 없다. 특히 TV 매체를 통해 보기 쉽지 않다. 저희가 잘 담아내겠다. 능력 있는 신인들 많이 발굴하고 싶다. 세대 간 소통이 없는데, 저희가 모아보겠다. TV스러운 콘텐츠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이해리는 "저는 부담감이 크지만, 선후배분들이 꾸며주시는 무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영광이다. 그만큼, 있는 능력과 없는 능력 모두 짜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