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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하지원이 '짠한형 신동엽'으로 인연을 맺은 개그맨 정호철 결혼식 사회를 본 소감을 전했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하지원은 지난 4월 진행된 개그맨 정호철, 이혜지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본 소감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원은 "주례를 보겠다고 당차게 약속했지만, 신랑 신부에게 의미가 남다른 자리이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특히 주례사 내용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는 "'서로에게 짠한 내 편이 되어라'는 내용이 재치와 의미를 모두 담은 주례사의 정석 같았다, '사랑이 식은 자리를 연민으로 메우라'는 김훈 작가의 주례사에 필적할 만한 주례"라고 평해 하지원을 감동시켰다.
또한 하지원은 연예계 공식 '우주 덕후'로서 "언젠가 화성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원은 "미국의 화성 탐사 연구와 모의 훈련이 이뤄지는 기지에서 일주일 동안 우주인들과 똑같이 생활한 적이 있다"며 "그곳에서 죽어도 괜찮으니, 화성에 꼭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식 셀럽'들은 "현재의 기술로는 우리 세대에는 어렵고, 인간이 화성에 가는 모습을 보려면 반드시 '장수'해야 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다만 "정착을 하려면 여러 명이 함께 가야 한다"는 이야기에 하지원은 "팬들과 함께 떠나 화성에서 '팬미팅'을 진행해 보겠다"는 야망을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하지원은 영화 '파묘'로 열풍을 모으고 있는 무속 신앙과 풍수지리, 징크스 등에 대한 토크를 활발하게 펼치며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마지막으로 하지원은 "오늘의 주제인 '미신'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미신은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미신이 각종 일상에 녹아들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하며 녹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