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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제 김수현이 기억상실인가요?" "마지막회는 정말 사이다겠죠?"
이날 방송한 '눈물의 여왕' 14화에서는 기억을 잃은 홍해인(김지원 분)이 백현우(김수현 분)을 몰라보고 냉랭하다 못해 무시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또 윤은성(박성훈 분)의 거짓말에 농락당하며 가족들을 밀어내고, 회사에 복귀한 백현우에게도 "앞으로 절대 보기 싫다. 너무 불편하다"며 냉소적인 말을 퍼부었던 터다.
하지만 방송 말미 윤은성이 태우려다 실패한 홍해인의 다이어리가 행운의 네잎 클로버 덕분인지 타지 않고 주인 손에 다시 돌아오며 홍해인 기억이 물꼬를 텄다.
피를 흘리며 도로에 떨어진 백현우의 교통 사고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100박스를 먹였다. 더욱이 예고편에는 "살았나요?" "죽었어요?"라는 대사가 이어지고 또 한번 백현우에게 시련이 닥치는 모습이 공개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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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채팅창과 드라마 커뮤니티에는 "음주운전까지 나왔다" "백현우 저 정도면 척추는 부러져야 한다" "김지원 기억 찾으니 김수현이 기억 상실 되는거냐" "스페셜이 아니라 추가 2회분 더 나올 예정인가" 등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가 큰 만큼 불만도 관심도의 한 척도다.
엔딩에 대한 불만은 쏟아졌지만, 해인이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써 둔 메모 한줄 한줄은 안방 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과거의 홍해인은 수술 후 미래의 해인이에게 남편 백현우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해줬다. "그 남자는 니가 기억을 잃고 싶지 않은 이유고, 기억을 잃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살고 싶던 이유다. 백현우는 내가 마지막까지 잊고 싶지 않은 이름이다. 난 이번 생애에서 그 사람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다시 시작할 너의 생애에도 너 옆에 같이 있길 간절히 기도할게"라고 남렸다. 미래의 해인은 그 글을 읽으며 기억을 되살라고 오열했다.
한편 2차 종방연까지 끝낸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는 28일 밤 방송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