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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본인 입으로 가만히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했을 정도인데 어떻게 노예계약인가.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
또한 "풋옵션 행사 금액 계산,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 여론전 등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면 안된다"며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민희진은 하이브 전체에서 압도적 연봉 1위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진스를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본인이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주장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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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의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업금지는 어느 업종이나 흔한 조항이며 민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 매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며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고 강조했다.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다"며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진스의 컴백시기에 이런 논란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라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라며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다"며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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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