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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자신을 고발한 하이브를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여과 없는 다소 거친 발언들과 격양된 감정이 뒤섞인 2시간 여의 기자회견을 두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또 그는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 측 변호사 역시 "지분율 80%(하이브) 대 20%(민 대표 측) 상황에서 경영권 찬탈은 불가능하다"면서 "배임이라면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했을 때 성립하는 것인데, 그런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한 게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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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개저씨(개+아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카오톡을 야비하게 캡처해 일대일로 응답하기 싫었다. 수준이 너무 낮아서"라고 말하는가 하면, "저 솔직히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상관없다. 내가 나쁜X이지만 않으면 된다"며 "전 명예가 중요한 사람인데 이 새X들이 내가 명예가 중요한 사람인 걸 아니까 그걸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기자회견 직전 민 대표의 '무속경영'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격분했다. 그는 "야비하다. 일부러 저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무당' 얘기하는데 타임라인을 보면 나 먹이려고 하는 거다"라며 "이 업을 하면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시XXX들이 너무 많아 가지고"라고 했다.
또 "저를 죽이는 거는, 저 그냥 일 안하면 된다. 너무 빡세게 일했기 때문에 누워 있으면 된다. 솔직히 저 되게 빡세잖아요"며 "보니까 '저X 장난 아니다' 이런 생각 들잖아요. 근데 저 마음 약해요. 약하니까 시X 이렇게 열받는 거지"라고 푸념했다.
그는 "하이브 돈도 많고 나를 써먹을 데로 써먹고 내가 뭐 실적이 떨어지냐 너네처럼 기사를 두고 차 끌고 술을 X마시고 골프를 치냐 내가 뭘 잘못했냐"라고도 했다.
민 대표의 거친 막말이 터져나올 마다 변호사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가 하면, 곤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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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희진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엇갈린다. "속시원한 정면돌파다", "솔직하고 당당하다", "민희진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방시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등 민희진의 발언을 응원하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감정에만 호소해 아쉽다", "공식석상에서 이런 태도는 아닌 듯", "감성팔이 아니냐", "기자회견에서 정제되지 않은 태도는 문제다", "논리적인 반박이 부족하다"는 등 반박하는 입장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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