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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과 지현우가 키스 엔딩을 맞았다.
술에 취한 채 동네를 걷던 고필승은 김선영으로부터 등에 붙은 낙서에 대해 알아차렸다. 낙서에는 '나는 바보 등신입니다'라고 써 있었다. 술에서 깬 고필승은 단번에 박도라를 떠올렸다.
고필승은 "너 이거 왜 붙였어? 내가 우스워? 아니면 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아니. 설사 내가 잘못을 했다 쳐. 그렇다고 어떻게 이런 걸 붙여? 할 장난이 있고 안 할 장난이 있는 거지 네가 아직도 열두 살이야?"이라고 화를 냈다.
박도라는 "내가 진짜 왜 이러는지 모르겠냐. 정말 바보등신 맞네. 나 오빠 좋아해. 그런데 오빠는 다른 여자 때문에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울기까지 해?"라고 따져 물었다.
고필승은 "너 이거 걸려서 민망해서 농담하는 거지?"라며 당황스러워했고, 박도라는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뭔 딴 소리야. 나 농담 아니야. 농담 아니니까 잘 들어. 나 오빠 좋아해. 나 오빠가 대충이 오빠라는 거 몰랐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아했어. 그러니까 우리 오늘부터 사귀어. 오늘부터 1일. 알았지?"라며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고필승은 "사귀긴 뭘 사귀어. 난 너 안 좋아해. 난 너랑 안 사귀고 싶어"라며 거절했다.
촬영장에서 박도라는 고필승에게 "어떻게 날 안 좋아할 수 있어? 혹시 내가 탑배우고 오빠가 조연출이라 그런 거면 진짜 신경쓰지 마라. 난 진짜 괜찮다. 한 번 만나보자"라고 했다. 하지만 고필승은 "난 너 안 좋아해"라고 거절했고 박도라는 "안 좋아하는 이유 세 가지를 대라"라고 했다. 고필승은 "막무가내인 것 싫고, 사람 무시하는 무식한 사람 싫고, 내 스타일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도라는 고필승의 질투심을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공진단(고윤)과 연락을 시도했고, 그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어 고필승에 자신이 공진단을 만나도 후회하지 않겠냐는 말을 남기고 저녁 약속에 나갔다.
고필승은 공진단이 바람둥이란 사실에 걱정하기 시작했고 무의식중에 공진단과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공진단을 피하던 박도라는 고필승을 발견했다. 두 사람을 알아본 팬들이 따라오려 하자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골목에 숨은 두 사람은 얼굴을 밀착했고 키스로 마음을 확인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