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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악성 댓글부터 사생활 침해까지 '어긋난 팬심'으로 스타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SM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런쥔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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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런쥔은 "아이돌도 사람이다. 힘듦을 느낀다. 자기 인생 제대로 살아가자. 상관없는 사람 건들지 말고. 그럴 시간 있으면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는 법부터 배워라. 화풀이하지 말고"라고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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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팬들 돈 벌면서 연애하며 몸 관리를 못 한다. 다이어트 좀 하라. 탈퇴해서 여친이랑 같이 카페 운영하라. 10년 팬으로서 한심하다"는 댓글을 달자, 려욱은 직접 등판해 "내가 한심했구나. 나도 네가 한심하다. 10년 동안 좋아했다니 무섭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날 좋아한 게 아니라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 너를 좋아한게 아닌지 싶어"라고 지적한 뒤 "너 때문에 번 돈 아니고 내가 열심히 해서 번 돈이야. 너가 상상도 못할 노력으로 온 시간들이고 내 길이야.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런쥔과 려욱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계 스타들도 어긋난 팬심에 고통을 받고 있다.
제아무리 '팬'이라 할지라도, 상처를 줄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더 이상 스타에 대한 어긋난 애정이 '팬심'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포장돼선 안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들을 오랫동안 보기 위해선 그들을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한 팬 문화가 필요하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