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싱어게인3' TOP7이 빗속의 버스킹으로 감성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이에 맞서는 신해솔은 특유의 소울풀한 그루브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선보였다. 특히 차례가 끝나자마자 객석에서는 앙코르 세례가 쏟아졌고, "해솔 님 마이크만 다른 마이크인 거 아니죠?"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 길거리 심사단의 극찬에 힘입은 신해솔이 값진 1승을 얻어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비 내리는 밤 속 따뜻한 온기를 전한 무대들이 펼쳐졌다. 동방신기의 'HUG'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 규현 팀의 이젤과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진한 여운을 안긴 승기 팀 홍이삭의 승부가 펼쳐진 것.
이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팀의 승패에 쐐기를 박을 듀엣 대결에서는 각 팀의 팀장인 이승기와 규현이 직접 벌칙을 수행하게 되면서 흥미진진함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승기 팀의 '홍삼진액' 홍이삭, 리진은 추운 밤을 녹이는 힐링 보이스 듀엣으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Missing You'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했다. 길거리 심사단 '강원대 에일리'는 "이 노래 진짜 잘 불렀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두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규현 팀의 '젤리빈' 소수빈, 이젤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으로 호흡을 맞춰 믿고 듣는 두 음색 깡패들의 만남에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원곡 팬이라고 밝힌 길거리 심사단 '바리스타계 이승기'는 두 사람의 호흡에 감탄하며 "넋 놓고 잘 들은 것 같다"고 심사를 남겼다. 그 결과 4 대 4로 동점이 나왔고, 벌칙의 재미를 고려한 길거리 심사단들이 홍이삭과 리진의 손을 들어주며 규현이 또 한 번 벌칙을 수행하게 됐다. 반면, 스코어에서는 3 대 2를 기록해 규현 팀이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