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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로 인한 위력 느껴"…유튜버, 대마 흡연 교사 유아인에 대질 신문 거부→가림막 설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4-04-16 15:10


"사회적 지위로 인한 위력 느껴"…유튜버, 대마 흡연 교사 유아인에 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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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4차 공판에 참석했다.

1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박정길·박정제·지귀연 부장판사)는 유아인 대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 관련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은 유아인의 지인이자 이번 대마 흡연 교사 등의 혐의와 관련되어 있는 유튜버 헤어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헤어몬은 유아인의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인물. 지난해 1월 유아인, 지인들과 미국 여행 중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먼저 회색 정장 차림의 유아인은 재판 10분여전 법원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법정으로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헤어몬은 유아인과 최씨의 얼굴을 마주보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가림막에 대해 검찰 측은 "피고인들은 헤어몬과 친한 관계라고 이야기하지만 헤어몬은 (유아인의) 사회적 지위로 인한 위력과 압박감을 느껴 대마를 흡연했다고 진술했고 유아인의 절친 최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도 협박으로 느꼈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피고인과 대면하고 증인신문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가림막 설치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런 이유로 유아인은 증인신문 전 자신의 모습이 헤어몬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자리를 두 차례 옮기기도 했다.

검찰은 유아인이 지인들과 대마를 흡연하는 과정에서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인 헤어몬에게 "너도 한 번 해볼때 되지 않았느냐?"라며 대마 흡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유아인이 헤어몬에게 대마 흡연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진술을 번복, 종여한 사실을 알렸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14개 의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9635.7mL,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1.5mL, 레미마졸람 200mg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인 명의로 처방받은 스틸녹스정과 자낙스정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매수하거나, 자신의 아버지·누나 등 6명 명의로 44차례 약을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 역시 추가됐다.

여기에 지난해 1월 지인 최씨 등 4명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했고 또 유아인이 마약류 수사 과정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와 수사 이후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지난 2월 마약 혐의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지인들과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내용을 다 지워라"며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더해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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