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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지원이 진정한 '눈물의 여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냉기류만 흐르던 엄마 선화(나영희)와의 사이에도 온기가 스며들었다. 서로의 잘못이 아니라며 사과하고 위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눈물을 글썽거리게 만들었다. 언제나 차가운 말과 표정을 방패 삼아 스스로를 지켜오던 해인이 단단했던 마음의 벽을 허물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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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은 차가운 벽 뒤에 있던 해인의 순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깊이 있고 섬세하게 연기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차마 말하지 못할까 두려웠던 마음을 터트릴 때의 표정 연기는 캐릭터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김지원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심정을 오로지 눈빛만으로 표현, 김지원이 아닌 홍해인을 상상할 수 없게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눈물의 여왕', 그 속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굳건히 완성시켜 나갈 김지원의 홍해인에게 기대가 모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