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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여배우가 남편의 부적절해 보이는 사생활을 시원하게 저격했다. 그리고 이를 다시 예능 콘텐츠에서 유쾌하게 풀어냈다. 더불어 이혼 소송 중에도 프로페셔널하게 '본업'에 도 최선을 다한 바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배우 황정음에게 쏟아지던 응원의 메시지가 이제는 뚝 끊긴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황정음이 남긴 의미심장한 글귀들과 '더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이라는 소속사 입장으로, 두 사람의 이혼 배경에는 이영돈이 귀책 사유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황정음이 자신의 개인 계정 댓글을 통해 '바람피우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라고 적어, 이영돈의 귀책 사유가 불륜이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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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5'에서는 "이혼 준비됐다",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다", "작은 남자랑, 오피 아니 가출하는 사람만 아니면 된다" 등 거침없는 폭탄 발언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황정음의 당당하고 솔직한 행보에 대중의 지지도 이어졌다. 그러면서 이혼을 기피하고 숨기던 예전과 다른 황정음은 물론, 이혼에 위로가 아닌 응원과 박수를 쏟는 대중까지, 유연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방증하는 사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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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약 6주 만에 반전된 모양새다. 황정음이 비연예인 A씨를 이영돈의 외도 상대로 착각해 저격하면서, 그를 응원했던 대중도 등을 돌린 것이다. 4일 황정음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이영돈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인 A씨를 이영돈과 불륜을 저지른 인물로 착각하고 저격성 게시물을 남겼다.
특히 황정음은 '추녀'라는 단어로 A씨의 외모를 지적하면서 자신의 외모가 더 낫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는가 하면, 현재 신랄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을 '오빠'라 부르는 등으로 의아함을 샀다. 그간 이혼에 당당하게 맞서던 황정음에게 기대했던 모습과는 분명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제가 된 것은 경솔함이다. A씨는 친구의 이름이 '이영ㅇ'이기 때문에, 별명을 '이영돈'으로 불렀다. 이를 이유로 황정음은 A씨를 이영돈의 상간녀로 오해, 저격성 글을 남긴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재빨리 삭제됐지만, A씨는 '국민 상간녀'가 돼 각종 모욕을 들어야 했다.
이후 황정음은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지만, A씨는 '사과문 같지도 않다'라며 오히려 불쾌감을 드러낸 바다. 이에 황정음은 재차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했고, 황정음 소속사까지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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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6년 2월 결혼한 황정음과 이영돈은 이듬해 7월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결혼 4년 만인 2020년 파경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이혼조정 신청서까지 제출, 실제 이혼 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입장을 이해, 다시 재결합하기로 했다. 동시에 둘째 임신이라는 겹경사까지 맞았고, 2022년 4월에 둘째 아들이 태어나 단란한 네 가족이 됐다. 하지만 결국 결혼 8년 만에 파경, 이혼 소송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