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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TOP3와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가 '피지컬: 100' 종영 소감과 자신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피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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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보다 훨씬 거대해진 경기장 스케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호기 PD는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촬영장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 와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시키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거미줄도 치고 오래된 망치나 도구 들을 가져다 놓는 등 셋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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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3가 촬영에 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아모띠는 '팀 내에서의 경쟁'을 꼽았다. 그는 "같은 팀원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고, 팀원과의 대결에서 이기고 올라서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다. 이겨서 기분은 좋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홍범석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결승전',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대결은 '광산 짐나르기'였다"고 말했다. 안드레진은 "결승전이 너무 힘들었다. 저는 200kg 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여기 계신 두 분은 250kg를 가볍게 들더라"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샀다.
반대로 '피지컬: 100' 참가로 인해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아모띠와 홍범석은 자신들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아모띠는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던 나날들도 있었는데 그런 날들조차도 다 의미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진은 "저보다 힘이 센 분들이 많았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웃음). 팀장으로 뽑혀 팀원들을 이끈 경험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TOP3와 장호기 PD가 생각하는 '최고의 피지컬(몸)'은 무엇인지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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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안드레진은 "결과가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자인 아모띠에게 눈짓을 보내 웃음을 샀다. 그는 "사실 저는 럭비를 잘 하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키를 좀 본다. 참가자 중 이재윤 배우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호기 PD는 "'피지컬: 100'이란 콘텐츠의 존재 이유가 '완벽한 피지컬이란 결국 없는 것이다'라는 명제를 증명해 나가고 있어서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형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지만 답을 내릴 수 없고, 결국 정답을 내리고 싶지 않아지는 지경까지 이르게 하는 것. 이번 시즌 미션 역시 다양한 피지컬을 가진 참가자들이 여러 방안을 통해 퀘스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앞으로도 '완벽한 피지컬'에 대해 탐구해 나가는 콘셉트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3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호기 PD는 "만약 시즌 3 제작이 확정된다면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별 대결이라던지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와 구성으로 새로운 '피지컬: 100'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 참가자의 재출연 여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장호기 PD는 "시즌 1, 2에 나오셨던 분들 가운데 근황이 궁금하다거나 너무 아쉽게 탈락해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씀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자리에 모셔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즌 3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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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띠는 "운 좋게 1등을 하게 돼 감사드리고, 나머지 99명의 참가자 분들께도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범석은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으며 안드레진은 "저희는 즐기기만 했다. 스탭 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다. 넓은 스케일의 무대를 일일이 철거하시던 분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