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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2020년 7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그보다 더 큰 행복을 모두에게 선물해 주었던 푸바오. 푸덕이들의 눈물과 또 보자는 다짐 아래 SBS '푸바오와 할부지 2'가 막을 내렸다.
두 번째 후보지인 두장옌 기지는 7년 전 강 사육사가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러 갔던 바로 그곳. 판다 전문 병원 등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노년을 보내고 있는 판다들도 많고, 무엇보다 푸바오가 태어날 때 한국에 와서 아이바오의 출산을 도와주웠던 사육사도 있어 왠지 낯설지 않은 곳이었다. 산다라박은 여기서도 사육사의 이름까지 맞춰 푸바오의 찐 팬임을 증명했다. 마지막 후보지는 가장 멀리 떨어진 비펑샤기지. 해외파 판다들의 낙원으로 얼마 전 일본에서 살던 샹샹도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쓰촨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지인 비펑샤기지는 '판다 번식 센터'이기도 해서 새끼 판다들이 많고 푸바오와 또래의 판다들도 많다고 했다. 또 판다가 오르기 좋은 높은 나무들도 많고, 수십 종의 대나무도 많아 판다들의 서식지로는 최고라고 했다. 특히,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여기서 탄생했다는 설명에 MC들과 산다라박은 묘한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개된 푸바오의 격리 생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긴 검역 기간을 보내며 살짝 답답해하면서도 잘 지내고 있다며 준비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영상에는 푸바오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고, 삶이 달라졌다는 푸덕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오랫동안 난임으로 고생하다 푸바오를 보고 와서 아기를 가졌다는 부부, 우울증을 고쳤다는 사람, 취업이 됐다는 사람, 사별로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했다는 사람 등의 인터뷰를 보면서, 산다라박 역시 "집 밖을 안 나가시던 엄마가 어느 날 푸바오를 보러 가고 싶다며 외출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푸덕이가 됐다며 백배 공감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푸바오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안녕이라는 말 대신 "또 보자"라는 한결같은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전 국민을 웃게 하고 울게 했던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 타고 왔던 그 상자를 타고 오늘 중국으로 떠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