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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태우와 '꼬꼬 사장님'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유재석은 과거 월드컵 경기장에 god의 파란색 풍선으로 가득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에 김태우는 "2002년은 일년 내내 한국에서 쓰여진 워딩이 '월드컵', 'god' 였다"면서 "16강, 8강 축하무대를 했다"고 밝혔다.
18살에 데뷔해 26년 차 가수가 된 김태우는 "박준형이 55살이니까, 오늘이 호영이 형 생일이다. 어제 (윤)계상이 형이랑 셋만 밥먹었다. 준형은 바빴다"라고 god 멤버들과의 우정이 여전함을 전했다.
특히 유재석은 '사랑비'에 대해 "'사랑비'는 '과한데' 라는 느낌을 받았다. 필에 젖은 과한 제스처가 있다"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이를 인정한 김태우는 과거 영상을 보며 "비 특수효과 제 돈으로 했다. 비 내리는 것만 천 만원 썼다", "쓰리피스 정장을 입었다"는 등 자아도취에 취했던 과거를 털어 놓았다. 하지만 '사랑비'는 2009년 발매 당시 보다 이후에 떼창 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는 "그 당시 god 멤버들이 '사랑비'가 1등을 하면서 어깨가 머리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머리만큼 올라 왔었던 것 같다. 너무 예상치 못한 사랑을 받아서 감당이 안 됐다"고 인정했다.
김태우는 "'사랑비' 작사를 직접했다. 제 노래는 직접 다 작사한다"면서 "한 달 반을 잡고 있었는데, 전날 새벽까지 잡고 있다가 아침에 이렇게 좋은 날씨에 '여우비'가 내리는데 기분이 좋았다. 비가 기분이 좋아질 수 있구나 혼잣말로 '사랑비'라고 했는데 말이 너무 예쁘더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녹음할 때는 한 키 정도 더 올라갔는데, 10~20년 후를 대비했다. 한 번도 키를 내린적이 없다"며 변함없는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반면 '사랑비'에 가사만 바꾼 '사랑눈'에 대해 묻자, 김태우는 "그땐 정말 과했다. 히트를 또 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고, '사랑눈'은 겨울 캐럴송처럼 바꾼거다. 상업적인 의도가 짙다고 오해를 하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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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드럼을 치던 사장님은 울컥한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장님은 김태우와 반가운 악수를 하며 "이렇게 멋있는 분이 오실 줄 모르고 눈물이 나서 억지로 마무리했다. 거의 10년 가까이 많은 분들과 함께 했는데 주인공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우는 "지난주 방송에서 '김태우는 나와야 될 것 같은데'라고 해서 한 걸음에 왔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태우는 '사랑비'를 앵콜곡으로 더하며 '꼬꼬' 사장님과 꿈의 무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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