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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수종이 '고려거란전쟁'을 위해 10개월간 식단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고려거란전쟁'에서 강감찬 역으로 '2023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최수종은 당시 수상 소감을 밝히며 많은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사실 대상 받은 시기가 작품이 절반쯤 나갔을 때였다. 방송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대상을 줄 리 없다고 했다. 근데 진짜 깜짝 놀랐다. 설마 했다"며 "(수상 당시) 모든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하희라 씨 얼굴도 떠오르고 감사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났다. 연기 대상은 4번째 받는 건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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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 사극 촬영은 실제 같은 상황에서 연기했다. 근데 지금은 어마어마한 크로마키 판 안에서 나의 상상력을 더해 연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과거 낙마 사고를 당했던 최수종은 말 트라우마는 없었냐는 질문에 "그때는 정말 큰 사고였다. 인간이 차하고 부딪혀도 부러지지 않는 게 견갑골인데 내가 말에서 떨어져 구르면서 그게 다 깨졌다"며 "근데 진통제를 맞으면서 드라마 촬영을 끝냈다. 이후 수술을 해야 하는데 너무 대수술이라서 건드리지 말고 자연 치유가 될 때까지 뒀다. 어느 정도 회복된 후 제일 먼저 한 게 말을 타러 간 거였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은 내가 대본도 암기할 수 있고,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 타는 배역이 오면 스스럼없이 다시 해야겠다 싶어서 말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제일 먼저 말 타러 간 거였는데 괜찮았다"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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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관리 비결을 묻자 "물론 피부과도 다니고 관리도 하고 음식 조절도 하고 절제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번 드라마 하면서 후배들한테 미안한 건 한 번도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없다는 거다. 내가 식사를 안 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촬영 내내 하희라가 싸준 고구마, 삶은 달걀 등으로 식단 관리를 했다는 그는 "밖에 안 나가고 차 안에서만 먹고 10개월 동안 식단 관리를 했다"며 "나라가 어렵고 힘들고 이겨야 되는 상황이고 어려운 순간에 있는데 포동포동한 예쁜 얼굴보다는 점점 마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 끼라도 덜 먹고 '너무 말랐는데?' 하는 순간까지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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