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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팝 왕좌의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이런 가운데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등 이른바 가요계 빅4는 'K팝 위기론'을 타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리기 위한 새 판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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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지 레이블의 시장 및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폭넓은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넓힌다.
실제 하이브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정국의 첫 솔로 싱글 '세븐'을 통해 현지 레이블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정교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 빌보드 주요 3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며 신드롬을 불러온 이력이 있어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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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내실도 다진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앤팀 뉴진스 르세라핌 지코 등 기존 아티스트들과 신인그룹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의 활발한 신곡 발매와 공연을 이어간다. 이처럼 하이브는 강력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음악적 다양성과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팬덤 경험의 범위와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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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까지 불사하며 멀티 프로덕션 체제 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SM 3.0'을 시작했다. 비록 성장통은 있었지만, 'SM 3.0'의 효과는 대단했다. 에스파 레드벨벳 동방신기 샤이니 NCT 등 대표 아티스트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졌고, '슈퍼 신인' 라이즈도 훌륭하게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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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는 빅4 중 가장 활발하게 글로벌 전략을 펼쳤던 곳이다. 이미 2009년 초 원더걸스를 앞세워 2세대 걸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섰고, 이후로도 꾸준히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혹자는 이런 JYP의 도전을 '박진영의 미국향'이라며 폄훼하기도 했지만, 박진영의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비전은 제대로 통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확립한 JYP의 시스템은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적인 아티스트 육성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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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안정된 K팝 시스템 체제 하에 아티스트 파이프 라인이 늘어나고 IP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JYP의 큰 강점이다.
그런 강점을 살려 JYP는 아티스트 글로벌 입지에 준하는 투어링 영역 확대, 현지화 아티스트의 활동성 강화, K팝 유관산업 발전 및 고도화 지속에 기반한 IP사업화 전략 실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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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지난해 회사의 정체성이었던 빅뱅이 떠나고, 블랙핑크도 완전체 재계약만 성사됐을 뿐 개별 계약에 실패하면서 크게 휘청였다. 실질적으로 남은 아티스트 라인업은 AKMU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뿐이라 빅4 중에서도 가장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그만큼 YG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았다. 글로벌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가시화 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가장 먼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전면 지원한다. 베이비몬스터는 건강 문제로 데뷔 활동에서 빠졌던 아현이 복귀, 7인조 완전체로 4월 1일 정식 데뷔한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데뷔곡을 발표하긴 했지만 음악 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행사도, 공연도 전무했던 만큼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일각에서는 블랙핑크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완전체 정식 데뷔가 성사된 만큼, YG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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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국내외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연습생들을 트레이닝, 올해 안에 한 팀 이상의 신인그룹을 발표한다. 이를 위해 YG는 10명 내외였던 프로듀서진을 40~50명까지 보강하는 등 내부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